목요일은 ‘광주형 일자리’ 공부하는 날
목요일은 ‘광주형 일자리’ 공부하는 날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03.08 09:06
  • 수정 2019.03.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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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노동학교 성황리에 개강

광주시민노동학교가 7일 오후 노동계 참여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첫 강의로 개강을 알렸다. 광주시민노동학교는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이해를 돕는 시민학교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광주시의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날을 시작으로 5월 16일까지 7차에 걸쳐 이어진다.

첫 강의는 광주시민노동학교장인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맡았다. 윤 의장은 광주형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계 참여의 중요성과 의미를 짚었다.

윤 의장은 “노동계의 참여는 단순히 노동계의 의견피력 정도가 아니라 기존의 정부 주도 방식의 사업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의 참여로 이해돼야 한다”고 설명하며 “기업이 원하는 대로만 운영된다면 광주형일자리는 개념부터 존재할 수 없다. 기업입장에선 이윤이 나면서도 광주형일자리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광주시와 노동계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장은 광주형일자리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노사민정 간 신뢰구축을 꼽고 노정협의체 활성화 등 광주광역시에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윤 의장은 “협상내용 비공개 등 광주시가 현대자동차와의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전략과 태도에 대해서 아쉬움이 크다”며 “노동계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참여와 과정의 투명성을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윤 의장은 “노동계도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하면서 “조합원 교육, 연구개발 등 노동계의 교육역량과 정책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개강 첫 날인데도 불구하고 지역 내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비롯한 대학생 등 광주시민 150여 명이 참석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당초 주최측이 예상했던 100명 선을 훌쩍 뛰어넘는 성황이었다.

특히 서영대학교 자동차학과 학생 4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대학생 김광현 씨(23)는 “학생회 홍보를 통해 광주시민노동학교를 알게 됐다. 기대했던 것보다 강의가 도움이 됐다”면서 “취업이 어려운데 (광주형일자리가 있어서) 조금은 힘이 난다.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미리미리 공부해 둘 예정”이라며 남은 강의들에 대한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전력공사 노동조합원 윤종일씨도 “그동안 몰랐던 광주형일자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박병규 광주시 사회연대일자리특보 등도 함께 했다.

오는 14일 두 번째 강의는 박 특보가 맡는다. 수강을 원하는 시민은 사단법인 광주형일자리연구원(062-611-8860),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062-383-3605), 광주시 노동협력관실(062-613-138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