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미세먼지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3.11 11:46
  • 수정 2019.03.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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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얼어붙은 날씨가 풀리고 생명이 움트는 새 봄은 정말 기분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이 봄 기분을 망치는 불청객이 있지요. 예년의 황사보다 요즈음의 초미세먼지는 참 괴롭습니다.

길을 오가는 이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안경을 끼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렌즈에 김이 서리는 경우가 잦아서 무척 불편합니다.

잠시만 밖을 돌아다녀도 목이 칼칼하고 콧속이 더러워집니다. 그렇다고 두문불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고민입니다. 하루 종일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이들은 더욱 괴로운 일일 것입니다.

대낮에도 마치 해질녘처럼 어둑할 정도니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먼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안개라도 자욱하게 낀 것처럼 시야가 짧습니다.

‘재난’에 가까운 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휴대폰 알림이 수시로 울리는 바람에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비나 눈이라도 내리면 좀 걷히지 않을까 싶은데 좀처럼 비 소식도 없습니다. 파란 하늘, 맑은 하늘이 그립기만 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기분 탓인지, 좀처럼 ‘맑은’ 소식도 잘 들리지 않는 거 같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삐그덕 거리는 소리는 잦아들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총소득 3만 불을 넘겨 선진국 반열이라는데, 그 소식을 들은 많은 서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여전히 일터에서 일하다 다치거나 죽습니다.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불거지고 종종 서로를 혐오하도록 만듭니다.

답답한 공기입니다.

취재팀장 박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