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등 집배원 임금체불만 3억 원”
“수당 등 집배원 임금체불만 3억 원”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3.11 17:49
  • 수정 2019.03.11 17:4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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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금 및 춡장여비 체불 진정에 집배원 621명 참여
ⓒ 집배노조 제공
ⓒ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우정사업본부의 임금체불과 우정직 집배원 노동조건 후퇴를 규탄하기 위해 집배원들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모였다.

11일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위원장 최승묵, 이하 집배노조)은 오전 11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임금체불 진정 및 우정직 집배원 노동조건 후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집배노조에 따르면 이틀 동안 보로금 및 출장여비 체불 진정에 621명이 참여했다. 지난 1월 31일, 우정사업본부는 '2019년도 (집배, 발착)보로금 및 국내상시출장여비 집행방향 알림' 공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무기한 집행 중단을 통보했다. 이렇게 진정인 600여 명에게서 체불된 임금만 3억 원에 달한다. 보로금은 우편물의 배송이나 운송 업무에 대한 수당을 말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집배원들은 임금체불뿐 아니라 노동조건 악화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이동우 집배노조 충청지역본부 부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적자를 운운하고 외근을 늘릴 뿐 아니라 재난 같은 미세먼지에도 마스크 하나 지급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진숙 집배노조 전국우편지부 동서울집중국 지회장 역시 “집중국의 대량 해고도 모자라 미세먼지 수당을 줘도 모자란 집배원들에게 임금체불까지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기자회견이 종료된 직후 집배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을 접수하고, 16일에는 민주우정협의회 차원의 우정사업본부 규탄집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