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3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3.13 10:29
  • 수정 2019.03.13 10: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자동차

□ 현대기아차 리콜 트라우마는?

- 2월 동안 미국에서 엔진 관련 부품 문제로 기아차 41만 대, 현대차 12만 대 리콜 결정
2월 5일 : 현대 투싼 12만 대(2011~2013 모델, 2.4 MPI 엔진)
2월 15일 : 기아 스포티지 3.2만 대(2011~2012 모델, 2.4 MPI 엔진)
2월 22일 : 기아 쏘울 37.8만 대(2012~2016 모델, 1.6 GDI 엔진)
- 세 차종 모두 북미 사양으로 국내에서 생산, 미국 국토교통부(NHTSA)에 따르면 세 건 모두 차량 화재와 연관 가능성 있음
- 쏘울은 고온의 배기가스가 피스톤/커넥팅로드 손상까지 이어져 화재 유발 가능. 투싼, 스포티지는 엔진오일 누수가 차량 화재 유발 가능
-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리콜이 기아 100억원 대 중후반(ECU 변경), 현대 100억원 대 초중반(부품 교체) 정도 비용으로 추정
-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사이클의 악재보다 펀더멘털 회복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전망

□ 2019년 2월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 51만 대(+0.2%)

- 전년동월 대비 0.2% 증가. 현대차는 내수에서, 기아차는 해외에서 증가
- 하지만 1~2월 누적은 104만 대로 전년에 비해 1.8% 감소
- 현대차는 국내에서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6.4% 증가
- IBK투자증권은 미국, 유럽, 중국 등 3대 권역시장의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신흥국도 선거, 환율 등 지정학적 변수에 노출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기대되는 등 무역분쟁 여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목표 달성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

□ 8세대 쏘나타 효과는?

- 3월 6일 쏘나타의 외관과 사양이 공개되며 관심 집중
- 펠리세이드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현대차 실적 회복을 위해선 30만 대 이상의 볼륨 모델의 히트가 필요
- 현대차는 주총을 앞두고 중장기 성장전략 설명회와 쏘나타 조기 출시를 통해 엘리엇에 대응하는 모습
- 펠리세이드는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대기수요가 많아지며 싼타페 판매증가로 이어짐. 세단 수요가 다시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쏘나타가 딜러트래픽을 유발하며 전체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기대
- 8세대 쏘나타는 3월 11일부터 사전계약 및 21일 출시. 차세대 파워트레인 탑재로 연비는 기존 모델대비 10.8% 증가한 13.3km/l, 가격은 2,346만 원~3,289만 원으로 7세대 대비 5~6% 상승. 스마트폰 차량제어, 블랙박스 내장화, 히든라이팅 램프 적용 등

2. 조선

□ 2월 글로벌 상선 데이터 발표...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

- 2월 누적 전 세계 상선 발주량은 3백만 CGT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
- 삼성증권은 지난 해 1, 2월의 높은 기저, 즉 선박 발주가 1분기에 집중됐던 것과 비교했기때문으로, 또 하나는 불확실성에 따른 선주들의 투자결정 지연으로 분석
- 거시경제 관점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선주들의 선박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활동도 부정적 영향
- 하지만 이러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상기 언급된 불확실성은 결국 해소될 수밖에 없는 점이라는 것, 그리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LNG선의 수요가 견고하다는 점 등을 볼 때 마냥 부정적인 현실은 아님
- 지난해 LNG선은 66척 발주(14만m3 이상 급 기준)로 2004년 이후 최대 수준이며, 올해 2월까지는 11척 발주
- 올해 진행 중인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와, LNG선 외에도 프로젝트 규모가 큰 해양구조물 발주 재개까지 감안할 때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을 비관적으로 전망할 유인은 제한적임
- 올해 발주 11척 중 중국이 자국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한 2척을 제외한 9척은 한국 조선사의 몫(대우조선해양 3척, 삼성중공업 6척)

□ 대우조선해양 LNG선 2척 수주

- 그리스 Angelicoussis 그룹 산하 Maran Gas로부터 LNG선 2척 수주
- 해당 선박은 2021년 말 인도될 예정이며 척 당 187백만 달러
-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수주 건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11억 달러의 수주를 확보해 올해 목표 83.7억 달러의 13%를 달성. 이는 전년 수주실적 68억 달러의 16%에 해당됨

3. 철강

□ 3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US $/ton)

- 열연 : 중국 내수 574, 중국 수출 525, 동아시아 수입 533, 미국 내수 771, 한국 유통(천원) 710
- 철근 : 중국 내수 610, 중국 수출 525, 한국 유통(천원) 690
- 냉연 : 중국 내수 646, 중국 수출 565
- 냉연롤마진(냉연-열연) : 중국 내수 72, 중국 수출 40

□ 중국 철강 공급감축?

- 중국은 2018년 3,500만 톤의 철강 생산능력을 감축했으며, 올해도 2,000만 통의 추가 감축이 기대됨. 3월 전인대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발표되면 철강업계에 긍정적인 소식
- 메리츠증권은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9억 톤을 상회하는 걸 감안하면 생산능력 감축의 폭이 적지만, 중국의 철강산업 가동률이 상당히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의 생산능력 감축은 감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 산업용 금속의 봄날?

- 최근 산업용 금속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연말 대비 니켈 가격이 23.3% 급등한 데 이어, 아연과 전기동 가격도 각각 11.7%, 9.2% 상승
- 하나투자금융은 미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중국 춘절 이후 미중 무역협상 및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

4. 반도체

□ 1Q DRAM 가격 하락과 영업이익 전망

- 1~2월 PC DRAM과 서버 DRAM 가격이 각각 31.3%, 26.7% 하락한 것을 감안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DRAM 가격 하락폭을 종전 추정 -25% QoQ에서 -30% QoQ로 하향 조정
- 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DRAM 비트그로스(1비트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는 각각 -3%, -12%로 전망
- 하나금융투자는 업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수준의 재고 밀어내기가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
- 삼성전자의 비트그로스 방어는 모바일 DRAM의 영향. 인하우스 스마트폰 출시의 영향
- 삼성전자는 이를 반영해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을 종전 8.1조 원에서 7.7조 원으로 하향 조정(반도체 4.5조 원, 디스플레이 0.4조 원, IM 2.7조 원 등
- SK하이닉스는 매출 6.1조 원, 영업이익 1.2조 원 전망

□ 2월 반도체 수출 67.7억 달러, -24.8%

- 1월 -23.3%에서 2월 -24.8% 기록하며 3개월째 역성장
-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제품가격 하락 지속, 스마트폰 판매 부진, 글로벌 IDC 기업의 데이터센터 시설투자 시기 조정 등

5. 석유화학

□ 정제마진 반등세

- 지난해 10월 휘발유, 12월 등,경유의 순차적 급락세가 나타나며 부진했던 정제마진은 2월 말부터 뚜렷한 반등세로 전환
- 그러나 고도화율이 높아진 국내 정유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유가 대비 높은 B-C 가격은 부담스러우며, 특히 1월 역마진 상황이었던 휘발유 가격의 회복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사들의 업황이 반등이라고 예단하긴 이름
- DB금융투자는 정유산업에 대한 우려로 ▲수요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부담 ▲두바이-WTI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상대적인 아시아 정제마진의 약세 등을 꼽음

□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료 다변화

-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석유화학 업계는 글로벌 경기 호황과 더불어 황금기를 구가. 국내 대표 NCC 업체들의 2016년 대비 2018년 매출액은 25.9% 상승. 같은 기간 정유사들의 석유화학 매출액도 40.6% 증가
- 2018년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부각되며 수요 감소. 이는 석유화학 제품이 다양한 전방산업의 기초 소재로서 특정 산업의 업황에 얽매이기 보다 GDP 성장률과 상관관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확인 가능
- NCC와 ECC의 수익성을 보면, ECC 마진이 톤당 $250 정도 높은데, 원 재료인 에탄이 나프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 에탄 공급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임
- 따라서 국내외 정유사들의 다운스트림 투자가 확대되고, 장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 등의 발달로 교통 소비 원유량이 큰 폭으로 감소될 것을 감안하면 수익 확보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
- 상대적으로 원재료의 가격변동 영향이 적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속하는 화학산업이 정유사들의 대안이 되는 형국
- 에쓰오일 : 4.8조 원 투자한 RUC.ODC 프로젝트 가동. 2023년까지 총 5조 원 투자해 석유화학 설비 확충 검토 중
- 현대오일뱅크 : 합작회사 통해 석유화학제품 비중 늘림. 일본 코스모오일과 현대코스모 설립, 국내 OCI와 현대오씨아이 설립,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 설립 등
- GS칼텍스는 2022년 가동 목표인 MFC시설 올해 착공 예정. 방향족계 비중이 올레핀계 대비 5배 이상 높던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
-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노펙과 중한석화 설립. 2020년 가동 목표로 7천억 원 규모 투자로 추가 증설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