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호텔노조, "호텔 재건축 청사진 제시해달라"
더케이호텔노조, "호텔 재건축 청사진 제시해달라"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확실한 재건축 계획으로 영업에 차질 생겨
400명 노동자 임금인상 총액 2억 안 되는데, 연봉 2억4천 감사 선임이 웬말
ⓒ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불확실한 영업정책으로 더케이호텔 노동자들은 매일 고용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15일 오전 8시 30분, 여의도 The-K한국교직원공제회 본부 앞에서 더케이호텔노동조합(위원장 이성원 이하 더케이호텔노조) 집중 결의대회가 열렸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불확실한 재건축 계획으로 호텔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호텔 노동자의 근로조건이 변하는 만큼 재건축 계획을 노조와 협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불확실한 계획으로 초래된 영업손실로 400여 명 호텔 노동자의 임금인상액을 모두 더한 금액이 2억 원이 채 되지 않음에도 2억 4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상임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용춘 더케이호텔노조 부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4차례 재건축계획을 연기해 더케이호텔서울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며 “2018년에는 약 19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2019년은 40억 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더케이호텔노조 위원장은 “그 동안 호텔 노동자들은 각종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며 “한국교직원공제회의 불확실한 영업정책이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현실적으로 재건축을 계획해 호텔 노동자들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교직원공제회가 경영난을 이유로 2018년 임단협에서 임금을 1% 인상했다”며 “노조가 요구한 임금 2% 인상분 총액이 2억이 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2억 4천만 원의 임금을 받는 상임이사 선임에 대해 상임이사가 호텔 매출 창출에 기여하는 바를 명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결의대회가 있기 전인 오전 7시 40분에 더케이노조 측과 교직원공제회 측이 면담을 가졌다. 면담은 노조 측 간부 5인과 공제회 측 인사 3인, 총 8인이 진행했으며 일단 상임감사 선임과 재건축 계획에 대한 논의만 진행되었다. 면담에서는 재건축 계획과 호텔 노동자 고용안정 요구에 대해 교직원공제회 측에서 “노조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직접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상임이사는 계획대로 21일에 취임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호텔노조는 “21일부터 상임이사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한동안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