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성장통 끝,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출범
10년의 성장통 끝,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 출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3.21 16:31
  • 수정 2019.03.2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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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세 노조의 통합, “새로운 미래 열 것”

기관 통합 이후 10년 동안 복수노조였던 LH공사 세 노조가 통합을 선언했다.

21일 오후 진주혁신도시 LH본사 강당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공동위원장 채성진, 최현준) 출범식이 열렸다.

지난 2009년 10월 1일 구 대한주택공사와 구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한 이후 10년 동안 복수노조 상태가 지속되었다. 양 노조가 한국노총 산하 조직이지만, 옛 주택공사노조가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위원장 황병관) 소속이었고, 옛 토지공사노조는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해철) 소속이었다.

그동안 내외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양 노조는 협력해 온 경우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조직 통합 논의의 물꼬가 터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양 노조 집행부는 매주 월요일마다 정례적인 미팅을 갖고 우선 자주 만나 사소한 사안이라도 논의하며 스킨십을 키워나갔다. 조직 통합에 대한 집행부의 의견이 정리된 이후에는 전국의 조합원들을 만나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전국에 산재한 공사 조직의 특성 상, 3주 동안 양 노조 집행부는 지구 한 바퀴를 넘는 41,000km 넘게 이동하며 조합원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뛰었다.

10년 동안 복수노조 상태가 지속되며, 공사 통합 이후 입사한 이들은 한동안 노조 가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들을 중심으로 세 번째 노조인 통합노조가 설립되었던 이유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는 당분간 공동위원장 체제를 유지하며, 향후 상급단체 가입 등의 내용을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최현준 공동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세 노조와 선후배, 경영진까지 이제 한 가족”이라며 “진정한 통합을 이루어나가는 데 노동조합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성진 공동위원장도 “함께 만든 노조 통합인 만큼, 오늘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여는 자리”라고 자축했다.

이날 노조 행사에 참석한 박상우 LH공사 사장도 “노조 통합으로 공사의 새로운 도약에 전기를 마련했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