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민주노총, 아직 멀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민주노총, 아직 멀었다”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3.21 16:54
  • 수정 2019.03.2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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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행사 축사에서 ‘사회적 대화 불참’ 비판
21일 오후 진주혁신도시 LH본사 강당에서 열린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 출범식에 참석한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사진 오른쪽) ⓒ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21일 오후 진주혁신도시 LH본사 강당에서 열린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 출범식에 참석한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사진 오른쪽) ⓒ 박종훈 기자 jhpark@laborplus.co.kr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불참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1일 오후 진주혁신도시 LH본사 강당에서 열린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 출범식에 참석한 문성현 위원장은 축사를 하던 도중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불참에 대해 언급했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 참여하려면 아직 멀었다”며 “감옥을 6번 갔다 오며 민주노총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투쟁과 교섭을 병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지적은 민주노총이 대화는 외면한 채 투쟁만 앞세운다는 비판으로 읽힌다.

한국노총 산하 조직의 행사였기 때문에 문 위원장에 앞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축사를 했다. 문 위원장은 “노동계에서 사회적 대화를 가장 잘 알고 있고, 가능한 인물이 김주영 위원장”이라며 “과거 전력산업 투쟁 과정을 겪으며 무엇이 필요한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회적 합의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문 위원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경사노위 안에서 진행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민주노총이 불참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노총 산하 단위노조 행사에서 축사를 하는 가운데, 굳이 민주노총에 대한 쓴 소리가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날 행사에는 다수의 공공부문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참석했는데, 문 위원장의 발언에 민주노총 소속 일부 대표자는 자리를 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