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반대’ 거제시민 청와대 앞으로
‘대우조선 매각반대’ 거제시민 청와대 앞으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3.22 16:55
  • 수정 2019.03.22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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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파탄 내는 밀실매각 중단” 상경투쟁 단행… 청와대에 매각반대 서명지 제출
22일 오후 2시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거제시민 700여 명이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서 ‘잘못된 대우조선매각 중단을 위한 거제시민 청와대 상경투쟁’을 단행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22일 오후 2시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거제시민 700여 명이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서 ‘잘못된 대우조선매각 중단을 위한 거제시민 청와대 상경투쟁’을 단행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신상기)가 거제시민들과 함께 서울 상경투쟁에 나섰다.

22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거제시민 700여 명은 서울 광화문 세종로에서 ‘잘못된 대우조선매각 중단을 위한 거제시민 청와대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잘못된 정책을 강행하며 촛불정신을 역행하고 있다”며 “지회는 거제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상경투쟁을 통해 잘못된 대우조선매각을 막아낼 것”을 밝혔다.

지난 8일, 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본계약 이후 절차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경쟁국 기업결합심사 등을 남겨두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두고 “정부의 현대재벌만을 위한 특혜뿐만 아니라 과정 또한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었으며 노동존중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해 동종사 매각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상경투쟁 결의대회에는 거제시민들도 함께 했다. 거제시민들은 이번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거제지역경제 침체를 불러올까 우려하고 있다. 자신을 거제시민이라고 밝힌 박광호 씨는 “인수합병의 기본 전제는 구조조정과 노동력 감축”이라며 “대우조선이 좋은 주인을 찾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매각 반대 거제시민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결의대회를 마친 후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거제시민 6만여 명이 작성한 대우조선 매각반대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 신상기 지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며 대우조선지회와 산업은행과의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선포할 때까지는 이동걸 회장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지회장이 재벌특혜라고 쓰여 있는 얼음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지회장이 재벌특혜라고 쓰여 있는 얼음을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이날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대우조선매각 반대 거제시민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거제시민 6만여 명이 작성한 대우조선 매각반대 서명지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이날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청와대로 행진을 시작했다. 대우조선매각 반대 거제시민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거제시민 6만여 명이 작성한 대우조선 매각반대 서명지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