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서비스, 더욱 현장 가까이에서 추진
장애인 고용서비스, 더욱 현장 가까이에서 추진
  • 박종훈 기자
  • 승인 2019.04.01 17:19
  • 수정 2019.04.01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고용공단, 핵심사업 기능강화 중심 조직개편

[리포트] 장애인고용공단 조직개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종란, 이하 ‘공단’)은 변화되는 장애인 고용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애인 및 기업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1월 4일 핵심사업 기능강화 중심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현실에 적합한 서비스 제공 중심

공단에 따르면 중증 장애인구 증가 및 산업 변화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같은 국정과제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관계 부처와 조직개편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특히 2019년은 ‘제5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 시행 초기의 해로 조직체계 개편을 통해 계획의 성공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조직개편의 주요내용은 본부 내 △중증통합지원국 신설 △인식개선센터 신설 △소속기관 지역본부제 도입 등이다. 중증통합지원국은 향후 중증장애인 중심의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 강화할 수 있는 선도조직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인식개선센터는 법정 의무교육으로 강화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전담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소속기관 지역본부제를 통해 중복되는 경영관리 업무를 최소화하고 핵심사업 중심으로 자원을 집중하게 된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맞춤훈련센터간의 기능연계를 통해 사업시너지 강화 및 고객중심의 서비스로 조직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조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로 사업조직간 업무조정, 명칭변경 등이 포함된다.

조종란 공단 이사장은 “끊임없는 노력과 조직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고용환경 속에서 장애인 고용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중증장애인 고용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밝혔다.

한편 공단은 이번 조직개편에 앞서 지난 해 10월 미션 비전 등의 경영전략체계를 변경했으며 핵심가치를 ‘장애 감수성’, ‘시장 친화성’, ‘조직 투명성’으로 새롭게 고쳐 기관의 변화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신뢰받는 장애인 고용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감수성, 시장친화성, 조직투명성 등 3대 핵심가치를 재정립했다.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새로운 비전, 성숙한 장애인 고용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공단은 지난 2월 13일 오전 핵심가치 선포식 행사를 열기도 했다. 공단은 내년 설립 30주년을 맞는다. 장애인고용의무제가 시행된 지 30년을 맞는 것이다.

그동안 이룩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더욱 성숙한 장애인 고용서비스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단은 지난해 제5차 장애인 고용촉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공단의 직제를 개편하는 한편, 이와 같은 비전을 담은 핵심가치 정립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종란 이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변화된 핵심가치를 소개했다.

장애감수성과 관련해서는 “공단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그 중심에 장애인이 있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올해에도 현장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고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공단의 사업이 적합한 직무에 장애인을 매칭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다. 조 이사장은 “보다 시장친화형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게 장애인 훈련과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그동안 타 공공기관들과 비교해 남다른 청렴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공기관으로서 청렴성은 기본”이라며 “투명한 조직문화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아직 갈 길이 먼 현실

2016년 현재 등록 장애인구는 약 25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9%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대 장애유형, 즉 지체, 시각, 청각, 발달, 뇌병변 장애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체장애가 감소하고 지적, 자폐 등 발달장애가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36.5%로, 전체 인구 고용률 61.3%와 비교해 현저히 저조하다. 국제적으로는 OECD 평균이 49.2% 수준이다.

특히 장애여성의 경제활동이나 고용은 남성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며, 중증 장애인의 고용률도 19.5%로 경증 장애인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

장애인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178만 원으로, 전체 인구 대비 70%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도 55.4%로, 전체 인구의 경우 23.5% 수준보다 2배 이상이다. 경증 장애인의 평균임금은 191만 원 수준이지만, 중증 장애인의 경우 120만 원 수준이다.

장애인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격차 해소, 역량 강화를 위한 장애인고용공단의 맞춤형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