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기념관 개관 한 달, 들어가 보니
전태일 기념관 개관 한 달, 들어가 보니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4.10 15:39
  • 수정 2019.04.10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식 개관 4월 30일, 더 풍성한 볼거리 준비할 것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청계천을 따라 줄지어선 건물 중 외관을 가득 채운 커다란 디자인 패널이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지난 3월 20일 사전 개관을 한 전태일 기념관이다. 개관한 지 한 달여가 지나고 기념관을 찾았다.

기념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2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전태일 기념관을 다녀갔다. 평일에는 70여 명, 주말에는 100명 이상이 찾는다. 전태일에 대해 알기 위해 노동조합 단체나 학생 단체들이 가장 많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기념관 관계자는 “단체로 기념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로 교수님들과 함께 오는 대학생들이나 노동조합 단체들”이라며 “외관을 보고 궁금해 들어오시는 분들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념관의 정식 개관은 오는 30일이다. 관계자는 “아직은 사전 개관 상태라 도슨트 프로그램이 완성돼 있지 않지만 요청하시는 분들에 한해 전시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식 개관을 앞두고 도슨트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어린 자녀와 함께 오신 부모님들은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설명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비 오는 평일 오전, 한적한 기념관에 직장동료 3명은 전시 해설을 요청하고 30여 분간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는 ▲전태일의 어린 시절 ▲전태일의 눈(평화시장 시절 전태일) ▲전태일의 실천(노동 운동을 하는 전태일) ▲전태일의 꿈 총 4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관람을 마친 서울시민 김모 씨는 “전태일이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면서 “전시를 본 후 이렇게 치열하고 꼼꼼하게 노동 운동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전태일 기념관은 첫 번째 기획 전시로 전태일이 꿈꾼 모범 사업장을 재현한 ‘모범업체: 태일피복’을 오는 6월 30일까지 전시한다. 또한, 오는 13~14일간 어린이극 <안녕, 태일>을 공연한다.

기념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말하는 여러 가지 건의 사항들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워가고 있다”며 “정식 개관에는 더욱 수정·보완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