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결속력, 대정부 협상력 강화”
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결속력, 대정부 협상력 강화”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4.24 16:49
  • 수정 2019.04.24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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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집행부 출범 및 위원장 취임식에 민갑룡 경찰청장도 참석
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 위원장 취임식이 2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민갑룡 경찰청장,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찰청주무관노조의 상급단체인 류기섭 한국노총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취임식에 경찰청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지한 위원장은 “노동조합으로 하나되기 전 우리는 조직 내 차별적이고 부당한 대우로 눈물 짓던 한 명의 노동자였다”며 “올해는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정규직 전환이 된 주무관들이 경찰청주무관노조와 함께 하게 됐다”며 “경찰청 내 제1노조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이는 우리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주무관 근로조건 개선, 직무급 임금제도 개선, 자치경찰제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했다”며 “6대 집행부가 선봉에서 투쟁하고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찾아가는 위원장 ▲자치경찰제 도입에 적극 대응 ▲조합원 결속력 강화 ▲대정부 협상력 강화를 다짐했다.

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민갑룡 경찰청장, 원경환 서울지발경찰청장(왼쪽부터)이 앉아있다.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민갑룡 경찰청장,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앉아있다.
ⓒ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축사를 통해 “경찰청주무관노조는 매년 경찰청과 임단협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의 노사관계를 구축해왔다”며 “공직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노사관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찰 조직 전체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고 노력하는 주무관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주무관들이 소수자로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제도와 여건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주노(경찰주무관노조)’라는 슬로건에 노사가 지향할 가치가 모두 담겼다”며 “함께하면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는 동지애가 더욱 빛나는 노사관계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정지한 위원장은 98%의 득표율로 당선되었다. 정지한 위원장은 '찾아가는 노동조합, 행동하는 노동조합, 하나되어 더 강한 노동조합'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경찰청주무관노조는 지난 2011년 2월 주무관에 대한 일방적 해고에 맞서 직장 내 만연한 주무관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24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1,800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된 조직으로 성장했다.

경찰청주무관은 경찰청에 소속된 무기계약직인 비(非)공무원으로 사무보조, 시설관리, 건물관리, 조리, 환경미화 등의 업무에 종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