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시민, 노동의 미래'는 어디서 찾을까
'백년의 시민, 노동의 미래'는 어디서 찾을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4.25 14:10
  • 수정 2019.04.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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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사회포럼 개최...노사정 오랜만에 한 자리에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2019년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자 ILO설립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이를 맞아 노동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는 25일~26일 양일간 ‘백년의 시민, 노동의 미래 – 한국 노동체제 다시 짜기’라는 이름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노동사회포럼을 진행한다.

개회식이 열린 25일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을 비롯해 양대 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을 기획한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은 “노동사회와 노동체제를 바라보는 걱정을 모아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며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기구가 있지만, 더 많은 사회적 대화기구가 필요하다”고 포럼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대화가 만들어지길 소망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은 “노사관계를 둘러싼 여건과 상황이 어렵지만 현안을 해결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는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유독 ‘협력’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여 반가운 한편 그 만큼 노사정이 협력적이지 못한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노사정의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전히 양극화가 심화되고 적폐청산 대상인 재벌이 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협력적 노동체계를 위해서는 노동계에 일방적 양보를 하기 보다는 정부에서도 경제 민주주의를 위해 발상이 전환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기업들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에 적응하지 못 해 생산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산업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노사관계를 협력적이고 타협적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진형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노동의 공공적 가치와 노동복지 ▲노동공공성과 노동존중의 사회공간 구성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노동세계 ▲노동공공성과 포용적 노동시장 ▲한반도 협력 시대와 구성 ▲한국의 사회적 대화 등 6개 세션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