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노동자 71%, “김포도시철도 개통 준비 부실”
김포도시철도 노동자 71%, “김포도시철도 개통 준비 부실”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5.02 16:58
  • 수정 2019.05.0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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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설문에서 인력 부족 문제제기 압도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투잡 경험자 절반
응답자 78%가 시민 참여 필요하다 답해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
ⓒ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

7월 말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개통 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지부장 이재선, 이하 노조)는 4월 30일, 임원을 제외한 일반직 조합원 93명을 대상으로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중 73%인 68명이 응답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김포도시철도의 안전한 개통을 위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시설물 점검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37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열차와 선로, 전기, PSD(스크린 도어), 신호 등이 시설물 점검이 부실할 경우 차량 장애, 탈선 사고, 스크린 도어 끼임사고, 열차운행 정지 등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노조는 설문조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이탈로 안전인력 공백이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노조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김포도시철도 개통 전인 현재 이직을 고민하는 조합원이 87%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종업계에 비해 낮은 임금과 인력 부족으로 고된 노동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이유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투잡(two job)을 해본 적이 있는 조합원도 45.5%로 거의 절반이 투잡을 경험했다.

조합원의 78%는 ‘김포도시철도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와 감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포도시철도는 총 사업비의 20%인 3,086억 원이 김포시 재정으로, 총 사업비의 80%인 1조 2천억 원은 김포시민 조성 기금으로 추진됐다. 시민의 재정 부담으로만 만들어진 김포도시철도이기에 김포시민의 참여와 감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설문 결과를 토대로, 노조는 김포시에 안전개통을 위한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