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서울버스 안 멈춘다”
서울버스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서울버스 안 멈춘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5.15 04:14
  • 수정 2019.05.15 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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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기한 연장 끝에 파업 직전 노사 협상 타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서울시버스 노사가 15일 새벽 2시 30분 경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서울시 버스 노사가 15일 새벽 2시 30분경 임단협에 합의했다. 15일 예정됐던 버스 파업은 취소되고 이전처럼 서울시 버스는 운행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서종수)과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피정권)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별관 1회의실에서 12시간 가까운 마라톤 조정회의 끝에 임단협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 내용은 ▲2019년 임금 3.6% 인상 ▲정년 63세로 순차적 인상 ▲관공서 휴일 사업장 규모에 관계없이 적용 ▲학자금 등 복지기금 조성 등이다. 당초 서울시버스노조의 요구안이었던 임금 5.98% 인상과 조건 없는 정년 연장(63세) 등이 수정됐고 교육수당 지급은 빠지게 됐다.

공방을 지속하던 서울시 버스 노사는 14일 24시까지였던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주재 2차 조정회의 시한 안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장된 시한은 17일까지였지만 서울시버스노조는 15일 새벽 4시까지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었다.

서울시버스노조 관계자는 “버스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노동조합, 사측, 서울시 세 주체의 같은 마음이 있었기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조가 요구했던 임단협 요구안 중 교육수당 요구를 양보한 것도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대전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서종수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2차 조정회의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우선 (파업은) 권리이지만, 시간이 허용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