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15 16:14
  • 수정 2019.05.1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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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독일, 전기차 정부 보조금 확대 가능성

- 로이터, “독일 교통부 장관, 전기차 보조금 상향할 계획 있다” 보도
- 현재 독일 정부, 전기차 구매 시 정부 보조금 2,000€ 지급
- 30,000€ 이하 전기차 구매 시 정부 보조금 현 2,000€에서 4,000€로 상향
- 60,000€ 이하 전기차 구매 시 정부 보조금 현 2,000€에서 2,500€로 상향
- 상향된 보조금은 2025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도

□ 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시동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난 8~9일 임시대대 통해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 확정
- 임금인상 요구안 : 12만3,526원(기본급 9만1580원+격차해소 특별요구 3만1946원)
- 5월 말 2019년 단체교섭 노사 상견례 예정

□ 미국 자동차 관세, 오는 18일 최종 결정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는 5월 18일까지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 최종 결정

2) 전망

- 독일 전기차 모델 판매가 시작되면서 독일 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정비할 것으로 보임. 이 같은 전기차 보조금 확대는 유럽의 전기차 시장의 원년이라고 불리는 2020년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독일 정부는 자국 완성차업체들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전기차 판매량을 늘릴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 실제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 8일 순수전기차 ID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 ‘ID.3’를 공식 발표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에디션에 대한 유럽 지역 사전계약에 돌입. 사전계약 실시 하루 만에 1만 대 주문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8~9일 13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12만3,526원(기본급 9만1580원+격차해소 특별요구 3만1946원)을 결정했으며, 임금인상 요구안 외에도 정년연장, 통상임금 문제, 고용안정 등 현안을 올해 단체교섭에서 다룰 예정. 이외에도 ▲성과급 당기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2012년 7월 이후 입사한 특별채용자 안정근속 자동승진 적용 요구 ▲(구)사무직군 자동승진 요구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요구 ▲인원충원 요구 ▲산재사망에 따른 유가족 우선채용 요구 ▲특별고용대상자 2019년 전원채용 요구 ▲해고자 원직복직 및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철회 요구 ▲글로벌 기본협약 체결 요구 등을 별도 요구안으로 결정. 지난해 현대자동차 2018년 단체교섭은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단체교섭 타결에 성공했음. 올해는 만 60세인 정년을 최대 64세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하는 정년연장, 기아자동차와 똑같은 방식의 통상임금 지급 적용 등 노사갈등이 예고되는 사안이 담겨 있어 지난해처럼 여름휴가 전 타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피하고 싶으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중. 지난 2월,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 이에 따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미국 조사 보고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 시한이 오는 5월 18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근거는 자동차 생산 능력 및 자동차 관련 핵심 기술(친환경차·자율주행 기술 등)이 국가 안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논리를 들었을 것으로 추측. 앞서 미국의 비영리연구단체 CAR(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가 발간한 ‘자동차 관세 부과가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가정. 하지만, 한국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더라도 실제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 오히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EU, 일본 등 상대국에서도 보복관세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음. 한편, 이번 자동차 관세 시나리오 중에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기술에만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음. 이는 전 세계 자동차산업 안에서 미국이 미래자동차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게 만드는 조치로 보임. 만에 하나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최대 2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할 경우,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한국 입장을 전달할 예정. 유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을 방문해 한국이 이 조치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국민에게도 기뿐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함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이슈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투자부문(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부문(신설법인, 현대중공업)으로 법인분할 계획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현대중공업 생산중심의 빈껍데기 하청생산기지로 전락” 법인분할 반대
- 현대중공업, “신설법인이 되더라도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그룹의 핵심 계열사”
- 법인분할 관련 주주총회 오는 31일 예정

□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매각 이슈
-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매각 실사 단계 마쳐
- 필리핀 언론 “수빅조선소 매각 실사 단계 마무리… 4개 업체가 인수 의사 밝혀”
- 인수 후보자 : 네덜란드 다멘그룹, 프랑스 나발그룹, 필리핀 라존그룹, 미국 익명회사 등

2) 전망

-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을 투자부문(존속법인, 중간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부문(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한 후,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산하에 ▲현대중공업 사업부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까지 4개 조선사를 거느릴 방침.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법인분할을 결정할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막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 노조는 법인분할 이후 신설법인으로의 단체협약 승계, 상시적 고용불안, 현대중공업 본사 서울 이전, 이윤 이전으로 인한 분배구조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 회사는 “기존 근로조건 전체는 그대로 승계될 것이며, 노사가 2018년 단체교섭에서 합의한 것처럼 올해 고용을 유지하고 담화문을 통해 수차례 밝혔듯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 여기에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사옥에 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울산 지역사회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 상황. 오랜 시간 향토기업으로 존재했던 현대중공업이 본사 기능을 상실하면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 이에 회사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 법인분할을 두고 현대중공업 노사의 갈등은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될 전망. 한편,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일 상견례를 가지고 올해 단체교섭을 시작. 올해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

- 수빅조선소 매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네덜란드 다멘그룹, 프랑스 나발그룹, 필리핀 라존그룹, 미국 익명회사 등 4개의 인수 후보자가 남음. 수빅조선소 인수를 위해서는 수빅조선소 채권은행단에 4억1,200만 달러를 갚아야 하고 운전자금으로 월 1,000만 달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3.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로템, 인도에 현지 전차 생산 의향 밝혀

- 현대로템, “인도 현지에서 전차 2,000여 대 생산하겠다”
- 인도육군, ‘FRCV’ 도입으로 노후화 ‘T-72’ 전차 대체 계획

□ KAI, 중남미 시장 공략
- 지난 24~27일, ‘FAMEX 2019’ 참석
-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 대상으로 마케팅
- 지난 29일, 아르헨티나 방문해 ‘FA-50’과 ‘수리온’ 설명
- 아르헨티나, 노후 전투기 12대 교체사업 추진 중
*FAMEX 2019 :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 산타루치아 공군기지에서 열린 전 세계 34객 505개 업체가 참가하는 항공·보안 방산전시회. 올해로 3번째 개최

□ 4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
- 4월 판매대수 2만8,410대(전년 동월 대비 +7%)
- 2019년 누적 판매대수 9만5,702대(전년 대비 +18.2%)
- 내수 2만6,373대(전년 동월 대비 5.3%)
- 수출 2,037대(전년 동월 대비 +34.2%)

2) 전망

-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방위사업체. 현재 인도군은 노후화된 T-72 전차 2,414대를 대체하기 위해 FRCV(미래형 전투차량, Future Ready Combat Vehicle) 도입을 추진하고 있음. 현대로템은 최근 인도군이 FRCV 교체사업과 관련해 보낸 정보요청서에 회신하며 인도 현지에서 전차를 생산하겠다는 뜻을 인도에 전달. 인도군은 오는 2025~2027년 사이에 FRCV 도입을 기대하고 있음. 이번 FRCV 교체사업 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8,000억 원)에 달함. 현대로템이 이번 FRCV 교체사업에 인도 현지 생산이라는 조건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 의향을 밝힌 것은 국내 방산 업계의 일감 부족으로 인해 생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 실제 국내 방위산업은 2016년까지 지속 성장 추세를 유지하였으나, 2017년 14.1조 원 생산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크게 감소. 2017년 생산 감소는 최근 국방예산 증가와는 반비례하는 등 역행하는 모습. 이번 계약은 다음 달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인도기계화부대총국(DGMF)과의 2차 회의에서 가시화될 전망. 현재 현대로템을 제외하고 정보요청서에 응답한 업체는 영국의 방위산업체인 배 시스템(BAE Systems), 미국의 제너럴다이내믹스, 프랑스 넥스터 등으로 알려짐.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

-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는 FAMEX 2019에 참석해 KT-1, FA-50, 수리온을 전시하는 등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임. 현재 멕시코와 아르헨티나는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어 KAI는 두 나라에 F-50을 소개하며 사업을 제안. 또한, 김조원 KAI 사장은 지난달 29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부통령이 참석한 면담 자리에서 “FA-50과 수리온 구매가 아르헨티나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 아르헨티나는 노후 전투기 12대 교체사업을 추진 중으로 FA-50 경공격기를 선호하고 있으며, 사업 추진을 위하여 금융지원 및 산업협력 조건이 포함된 제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짐. 한편, KAI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 매출액은 6,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 당기순이익은 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

4.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중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한국산 배터리 장착 차량 배제

- 중국 공업신식화부, 전기차 보조금 목록에서 한국산 배터리 장착 차량 배제

□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 차세대EV 배터리 전용 생산라인 운영
-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 8:1:1) 양극재 제품만 생산
- 내년 상반기 양산
- 연간 7.5GWh 생산(전기차 25만 대 분량)

□ 5월 상반월 LCD 패널 고정가격(4월 하반월 대비)
- 75인치 455달러 (-1.09%)
- 65인치 215달러 (-0.46%)
- 55인치 143달러 (0.00%)
- 50인치 108달러 (0.00%)
- 43인치 95달러 (0.00%)
- 32인치 43달러 (0.00%)

2) 전망

- 이로써 한국산 배터리 장착 차량은 3년째 중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됨.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가 적용된 차량은 20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음. 중국 정부는 한국산 배터리 장착 차량 배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자국 산업 보호에 따른 것으로 풀이. 계속되는 중국 정부의 배제에 국내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2020년을 기회로 내다보고 있음. 이는 2020년 보조금이 폐지되면 기술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 NCM811 배터리는 1회 충전 주행거리 500km 이상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서 주행거리가 늘어나는데, NCM811 배터리의 경우 기존 NCM622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100km 이상 더 늘릴 수 있음. SK이노베이션은 주행거리를 늘린 배터리를 통해 유럽 전기차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5.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확정 이후

- 미국,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면제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
- 한국, 면제 기간 연장 요청했으나 무산

2) 전망

- 앞서 미국은 기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면제를 받은 8개 국가(한국 포함)에게 더 이상 면제 조항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 면제 조항이 종료되는 지난 2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됨. 미국 백악관은 이러한 결정이 이란 원유 수출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 이와 관련해 한국은 ‘면제 기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산 원유 수입 제로 정책에 따라 한국에 특별 면허를 주기 어렵다”는 취지로 통보. 한국의 경우, 이란산 원유 수입의 상당량이 컨덴세이트(초경질유)이며, 2019년 이란산 원유 수입량 중 컨덴세이트 비중이 100%를 차지. 따라서 이에 따른 단기적 타격이 우려. OPEC회의에서 증산 결정이 나오면 유가는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OPEC 회의가 열리는 6월 25일까지는 증산 등의 조치가 나올 수 없음. 한편,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국제 원유 시장에서 이란을 제외하기란 불가능하다며 미국의 이란 제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