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분할 반대” 현대중공업노조 16일부터 부분파업
“법인분할 반대” 현대중공업노조 16일부터 부분파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17 09:52
  • 수정 2019.05.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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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에는 전면 파업과 함께 서울 상경투쟁
ⓒ 금속노조
ⓒ 금속노조

회사의 법인분할을 반대하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지부장 박근태, 이하 현대중공업지부)가 16일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지부는 회사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실시하는 법인분할을 두고 법인분할 이후 신설법인으로의 단체협약 승계, 상시적 고용불안, 현대중공업 본사 서울 이전, 이윤 이전으로 인한 분배구조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법인분할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 15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6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결의했다. 4시간 부분파업은 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며, 22일에는 전면 파업과 함께 서울 상경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법인분할을 결정하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예정되어 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현대중공업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인분할을 강행하는 현대중공업 사측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법인분할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법인분할 후 현대중공업이 신설법인이 되더라도 ‘그룹의 핵심 계열사’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법인분할 이후에도 기존의 기업문화와 근로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