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연이은 화학 사고에 공장재가동 중단 촉구
한화토탈 연이은 화학 사고에 공장재가동 중단 촉구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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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노조·시민단체, 주민 안전 고려해야
현재순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기획국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현재순 화학물질감시네트워크 기획국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지난 5월 17일 서산 한화토탈 공장 안 탱크에서 일명 SM, 스티렌, 비닐벤젠이라 알려진 발암성 생식독성 물질이 다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월 26일 폭발사고, 5월 15일 일어난 화재사고에 이어 3번째 일어난 사고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과 일과건강 충남건생지사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토탈 공장 재가동 중단을 촉구했다.

석유화학 사업장은 특성상 4년에 한 번씩 공장 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보수를 실시하는데, 한화토탈은 올해 3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시설점검을 진행했다. 가동 중지(Shut-Down)를 끝내고 가동(Start-Up)에 돌입하는 와중에 3번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한화토탈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이 결렬돼 26일째 파업이 진행 중이다.

한화토탈 노조 상급단체인 화섬연맹 신환섭 위원장은 “화학공장에서 진행하는 셧다운과 스타트 업은 숙련공들도 몇 달 동안 예행연습을 할 정도로 어려운 과정”이라며 “노조에서도 파업 중이지만, 과정의 어려움을 알기에 파업을 중단하고 성실 교섭을 제안했지만 회사에서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화토탈 공장이 위치한 서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는 “공장 노동자 1,700여 명 중 공장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900여 명인데, 파업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빠진 자리에 운전을 도와주는 엔지니어들이 스타트 업을 진행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NCC 공정 스타트 업이 남아있는 상태로 숙련공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공정이며 사고가 발생하면 대규모 가스 폭발이 우려되는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인력이 부족해 공장 안 노동자들이 10일이 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에서는 방침에 따라 공정을 돌리겠다고 하는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와 시민단체 일과건강은 "이번 사고로 서산시민 500여 명이 병원을 찾았다"며 “이번 사고를 화학사고로 규정하고 원인조사를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사고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고와 관련해 한화토탈 사측은 “파업으로 인해 공장에 돌아가고 있는 인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엔지니어들이 현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지는 않다”면서 “부족한 인력을 감안해 스타트 업을 최대한 늦춰서 진행하고 있지만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생각하면 무기한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노동조합에서는 NCC 공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사측은 관계부처와 함께 사고가 일어난 SM공정의 원인규명과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원인 규명이 되고 난 후 앞으로의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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