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비정규직 공동파업, “정규직 전환 촉구한다”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공동파업, “정규직 전환 촉구한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5.21 19:14
  • 수정 2019.05.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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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민주일반연맹 3개 산별연맹 연대 파업
ⓒ 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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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청소노동자, 시설관리노동자, 조리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 결의를 위해 21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 모였다. 이들은 파견용역 형태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오늘 파업 결의대회는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민주일반연맹 3개 산별연맹 국립대병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연대파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이춘임 전북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조합원은 “우리 파견노동자들이 하는 업무는 상시적이고 지속가능한 업무이며 환자들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규직이 돼야 한다”는 근거를 들며 정규직 전환을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4월 30일 교육부가 파견용역직 노동자의 조속한 정규직 전환 완료 촉구 공문을 국립대병원에 보낸 이후에도 국립대병원 사용자측이 여전히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국립대병원 관할 부처인 교육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나서서 6월 말 계약만료 이전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통령이 약속했지만 국립대병원은 정규직 전환 비율이 0%고 2018년 정부는 정규직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자회사 카드만 만지작거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반드시 직접고용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개 산별연맹이 모였다”며 오늘 공동파업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이양진 민주일반연맹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존중 사회를 만든다고 말했으나 현재 문제점이 많다"며 "더 이상 정규직 전환은 정권의 시혜가 아니라 우리의 투쟁으로 쟁취해야 한다”고 공동파업 결의대회 참가자를 독려했다.

오늘 집회 참가자들은 ▲6월말까지 파견용역 비정규직 정규직화 완료 ▲상시지속업무, 생명안전업무인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 ▲정규직전환 위한 국립대병원의 성실한 노사전협의체 참여 ▲주무부처인 교육부 정규직 전환을 위해 책임 등을 요구했다.

집회가 끝나고 각 노동조합 대표들은 교육부 면담을 진행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교육부 앞에서 고용노동부 앞까지 행진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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