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5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21 19:23
  • 수정 2019.05.21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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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 결정 6개월 유예

- 미국 트럼프 행정부,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결정 최대 180일 연기”
- 180일 이후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관세 부과 여부가 논의될 전망

□ 중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 중국, 6월 26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축소
- 기존 11만 위안(약 1,900만 원) 수준이었던 보조금
- 1회 충전 250㎞ 미만 전기차 : 보조금 지급X
- 1회 충전 250㎞ 이상~400㎞ 미만 전기차 : 1만8,000위안(약 300만 원) 지급
- 1회 충전 400㎞ 이상 전기차 : 2만5,000위안(약 430만 원) 지급

□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분사
-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 3년 이상 준비기간 거치고 분사 확정
-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이 분사한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
- 엠바이옴 : 차량 내 공기정화
- 튠잇 : 차량 개인화 기술
- 폴레드 : 영·유아용 카시트 전문

2) 전망
-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25% 부과 여부 결정을 최대 180일 연기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 발표에서 일본과 EU는 180일 이후 재협상 대상임을 직접적으로 언급. 반면, 한국과 관련해서는 “최근 이루어진 한국 FTA 재협상과 멕시코·캐나다 NAFTA 재협상(USMCA)이 국가안보 위협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축소. 한국을 두고 관세를 면제한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재협상 대상임을 언급한 EU와 일본과 달리 한국을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언급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음. 실제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13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의 주요 대상은 EU이나 일본”이라고 밝힌 바 있음. 다만, 무역확장법 232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사항이라는 점, 이번 발표에서 “현재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의 위협요인”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다는 점을 봤을 때 최종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서 낙관하기 이른 것으로 보임. 또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기술에만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음

- 중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소식이 들리면서 3년째 중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앞서 중국은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등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중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임.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2020년을 기회로 내다보고 있었음. 보조금 지급이 끝나면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고 보았기 때문. 그런데 2020년이 오기도 전에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아직은 수주 확대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감을 가지기 보다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음. 한편으로는 중국이 보조금 지급이 아니더라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업계 일부에서는 지난 2016년 중국 정부가 도입했던 ‘모범규준’을 다시 도입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모범규준은 생산·개발·품질·설비 면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면 인증을 해주는 것으로,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국내 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음

- 현대·기아차는 2000년부터 ‘벤처플라자’라는 이름으로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프로그램을 현대차그룹 전반으로 확대했음. 이번 엠바이옴, 튠잇, 폴레드의 분사는 2014년 이후 5년 만. 엠바이옴은 차량 에어컨 냄새, 미세먼지 유입 등을 줄이고 차량 내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코 코팅’ 기술을 개발한 업체이며, 튠잇은 휴대전화처럼 어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개인화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 폴레드는 어린이 카시트 전문 브랜드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성동조선해양 세 번째 매각 앞둬

- 6월 13일, 성동조선해양 세 번째 매각 본입찰 실시
- 통영조선소 1·3야드와 2야드 분할매각

□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6월 출범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3사와 현대·기아차, 포스코, 현대상선 참여
- 정부, 수소 연료전지 추진 선박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 설립(5년간 420억 원 투입)
- 정부, 내년부터 수소 선박 및 액화수소 운송선 상용화를 위해 6000억 원 지원

2) 전망
-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부터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음.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1년 넘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앞서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첫 번째 매각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곳이 없어 불발됐으며, 첫 번째 매각이 실패한 원인을 통매각이라고 판단해 두 번째 매각부터는 분할매각을 추진. 두 번째 매각에는 복수 업체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복수 업체 모두 인수자금 조달방안에 대한 증빙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서 창원지방법원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함. 이에 따라 두 번째 매각도 불발. 세 번째 매각 인수의향서 제출(6월 7일)과 본입찰(6월 13일)을 남겨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매각이 불발된다면 더 이상 생존 가능성이 없어 성동조선해양이 사실상 청산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보고 있음. 현금성자산도 오는 10월이면 모두 소진될 전망

- 국제해사기구(IMO)의 ‘IMO 2020’ 시행이 다가오면서 수소 선박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 이에 따라 정부는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을 출범해 5년간 420억 원 투입해 수소 연료전지 추진 선박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 설립하고, 내년부터 수소 선박 및 액화수소 운송선 상용화를 위해 6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차가 수소차에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동력 체계를 선박에 맞게 대형화하고, 포스코는 수소연료전지선박·액화수소(LH2) 운송 선박용 강판을 만들며. 조선 3사는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을 통합하고 수소 선박 건조 기술을 완성하는 시스템
*IMO 2020 : 국제해사기구(IMO)가 전 세계 선박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하겠다는 것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철광석 가격 100달러 돌파

- 지난 17일, 철광석 현물가격 101.71달러/톤 기록
-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4년 5월 이후 5년만

2) 전망
- 철광석이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 올해 초 댐 붕괴 사고가 있었던 브라질 발레(Vale)가 철광석 공급을 줄이는 등 감산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 발레의 감산 영향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발레는 최근 조업 완전 정상화에 2~3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히기도 했음. 이 가운데 최근 중국의 철광석 항구재고는 2017년 10월 이후 최저치까지 감소. 업계에서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한국항공우주, 고성공장 신축

- 한국항공우주, 687억 원 투자해 경남 고성공장 신축
- 이번 신축은 민수사업 확대 정책에 따라 민수조립 수행공장을 신축하기 위한 것

□ 두산밥콕, 영국 셀라필드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 설비 공급 계약 체결
- 계약기간 20년, 계약금액 약 2조2,000억 원

2) 전망
- 한국항공우주는 고성공장을 신축해 걸프스트림 G280 항공기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임. 앞서 한국항공우주는 걸프스트림 G280 항공기 주익(주날개) 공급을 위해 이스라엘 IAI와 MOU(계약금 6,009억 원)를 체결한 바 있음

- 두산중공업은 해외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영국 셀라필드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계약 기간과 금액은 20년간 약 2조 2,000억원 규모. 셀라필드가 운영하는 원전산업단지에는 영국 원전의 70%가 위치해 있으며 세계 최초 상업용 원전인 ‘콜더홀’을 비롯한 7개 원전의 해체 사업이 진행 중. 이번 계약은 단일 발주 방식이 아닌 향후 20년간 진행될 원전 해체 프로젝트 사업 수행기업을 사전에 선정하는 장기 계약 방식으로 체결

5.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삼성전자,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

- 삼성전자 2019년 1분기 북미시장 스마트폰 출하량 1,070만 대(전년 동기 대비 +3%)

2) 전망
-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북미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1,0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모습을 보임. 동기간 전체 북미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3,640만 대(전년 동기 대비 -18%)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음. 이는 갤럭시S10과 갤럭시A시리즈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SK이노베이션, 중국에 배터리 생산공장 추가 건립

- SK이노베이션, 5,799억 원 투자해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
- 신규 공장 부지 및 규모 세부적인 투자계획 미정

□ LG화학, 볼보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 LG화학,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
- 공급규모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재 10조 원 규모로 추정

2) 전망
-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착공한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중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주량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현지에서 공략하기 위한 것.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창저우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

- 볼보는 2020년대 초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에 적용되는 모듈형 플랫폼 ‘SPA2’를 선보일 예정.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배정할 것이라는 계획 발표. LG화학은 볼보와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 체결.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수 잔액은 110조 원으로, 향후에도 수주 규모는 확대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