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교섭 결렬…29일 파업 돌입
보건의료노조 교섭 결렬…29일 파업 돌입
  • 성지은 기자
  • 승인 2008.07.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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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주말교섭 조정 중지 결정
2시 영남대의료원 앞 총파업 출정식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보류 결정에 따라 진행됐던 주말 막판 조정이 지난 28일 최종 결렬됐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산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2시 시작된 조정회의에서 노사 대표 간 교섭, 3:3 교섭 등이 진행되면서 오후 11시까지 이어졌다.
중노위는 오후 11시 “노사 입장 차이가 크고 의견조율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29일 산별파업에 돌입하는 노조는 법적으로 합법파업을 보장받게 됐다.

이번 조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협의를 찾지 못한 핵심 쟁점은 산별협약 중 ▲인력충원 및 교대제 개선 ▲미국산쇠고기 병원급식 사용 금지 ▲산별최저임금 ▲산별연대기금 ▲쟁의 중 대체근로 금지 등 10여 가지다.
임금은 노조는 7.5%, 사측은 2.2~1.6%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 보건 산별중앙교섭 노사 주요 의견접근 사항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이 결렬되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조정과정에서 교섭 타결에 최대 걸림돌이 된 일부 특성과 극도의 불성실 병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노조의 대화 노력을 짓밟고, 사측 내부의 타결 움직임을 가로막았으며, 중노위 공익위원들의 결단 촉구마저 거부하며 교섭을 파탄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산별교섭 파탄 주범인 이들 병원에 대해 4만 조합원의 분노를 담아 엄중히 규탄하며, 이 같은 악질병원들은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실장은 “이번 사용자단체의 중심 축이었던 영남대의료원을 시작으로 전국 지부를 순회하며 산별 투쟁을 벌일 예정”이라며 “현재 타결을 앞둔 사업장 압박 투쟁을 중심으로 8월 중순에 전면 산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총파업 출정식은 사용자협의회 공동대표 사업장인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경상대, 군산의료원 등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산별 투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