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태풍전야'...금속노조 “경찰력 투입 시 현대차노조도 파업 돌입”
울산은 지금 '태풍전야'...금속노조 “경찰력 투입 시 현대차노조도 파업 돌입”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31 09:29
  • 수정 2019.05.3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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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31일 오전 8시 비상중집 열고 비상행동 지침 결의
31일 오전 7시 30분경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를 포함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사측 관계자를 포함한 경비용역과 대치하고 있다. ⓒ 금속노조
31일 오전 7시 30분경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를 포함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사측 관계자를 포함한 경비용역과 대치하고 있다. ⓒ 금속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금속노조)이 31일 오전 8시경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현대중공업 주총저지 농성장에 경찰력을 투입할 시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현대자동차지부는 파업에 돌입하고 조합원을 농성장에 집결시킬 것”을 결의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28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농성장에 대한 경찰력 침탈, 경비와 용역 침탈 등 정부와 사측의 도발 시 인근지부는 비상결집하고, 위원장이 비상중집을 소집해 금속노조 총파업방침을 논의한다”는 내용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한마음회관 앞에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닷새째 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를 포함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사측 관계자를 포함한 경비용역과 대치하고 있다.

금속노조 긴급투쟁지침이 결정되면서 현대자동차지부는 조합원들에게 곧바로 총파업 돌입 비상대기 지침을 내렸다.

 

[현대자동차지부 긴급투쟁지침 전문]

현대차지부 대의원, 조합원동지들께 긴급지침을 전달합니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 저지 점거농성장에 어제부터 3,000여 명의 연대 대오가 함께 철야농성을 하며 중단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침 7시 30분을 지나며 사측의 용역경비와 구사대들이 한마음회관 주총장으로 몰려 들고 있으며, 경찰 공권력에 포위되어 있습니다.

언제 농성장이 침탈될지 모르는 일촉즉발 위기 상황입니다. 금속노조는 비상 중집회의를 통해 공권력의 주총 농성장 침탈 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 울산지부부터 즉각 총파업 돌입, 전조합원 동구 한마음회관 집결 지침을 결정했습니다.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 긴급투쟁 지침에 따라 공권력의 주총농성장 침탈 시 1직 조합원동지들의 즉각 총파업 돌입지침을 수행한다고 울산 운영위원 비상간담회에서 결정했습니다.

현장 대의원동지들에게 금속노조 긴급 투쟁지침에 따라 총파업 돌입 비상대기 지침을 내립니다.

한마음회관 공권력 침탈시 총파업 시간 지침을 다시 내리겠습니다. 1직 조합원동지들은 즉각 일 손을 놓고 동구 한마음회관으로 집결 바랍니다.

2019. 5. 31 08:30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하부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