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 총파업 쟁점 해결 위해 머리 맞댄다
KB국민은행 노사, 총파업 쟁점 해결 위해 머리 맞댄다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6.04 15:36
  • 수정 2019.06.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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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 외부 전문가 참여하는 ‘인사제도 TFT’ 구성
ⓒ KB국민은행노동조합
ⓒ KB국민은행노동조합

지난 1월, 19년만의 총파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KB국민은행 노사가 총파업 주요 쟁점이었던 ‘L0 근속기간 인정’과 ‘신입행원 페이밴드’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3일 오후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LO 근속기간 인정’과 ‘페이밴드’(정해진 연차 내에 직급 미승진 시 임금인상 제한) 등 노사 현안을 논의할 ‘인사제도 TFT’를 출범하며 상견례를 가졌다.

지난 1월 23일, 중노위 사후조정 회의를 통해 마련된 2018년 임단협 합의사항이었던 <인사제도 TFT 운영>에 따른 후속조치로 출범한 이번 TFT에서는 L0전환 직원의 근속연수 인정 및 페이밴드를 포함한 급여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TFT에는 노사 양측 3명씩 6명과 외부전문가 4명도 참여한다. 외부전문가에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이종수 노무법인 화평 노무사 ▲이욱래 노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신재욱 에프엠어소시에이츠 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 날 상견례에서 박홍배 KB국민은행노조 위원장은 “임단협 합의 이후 4개월간의 논의 끝에 TFT 구성이 이루어진 만큼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인 은행장은 “선진적인 노사관계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 양성 등을 큰 틀에서 논의해 달라”며 “은행 역시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상견례를 마친 TFT는 오는 18일을 시작으로 격주 간 만나 본격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총파업 주요 쟁점이었던 노사현안과 함께 KB국민은행의 인사·급여제도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KB국민은행노조 관계자는 “총파업 최대 쟁점이었던 두 가지 이슈를 이번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은행 측의 태도가 이번 문제 해결의 실마리”라고 TFT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