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책에서 보면 된다?' 체험학습 막은 인천공항 어린이집 이사장
'소는 책에서 보면 된다?' 체험학습 막은 인천공항 어린이집 이사장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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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3개 노조, "이호진 이사장 취임 이후 급식비 줄고 업무추진비 늘어" 주장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보안검색노동조합
ⓒ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보안검색노동조합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학부모 노동자들이 분노했다. 인천공항 직장어린이집 재단인 ‘어린이 꿈나무재단’의 방만한 경영으로 실질적으로 아이들에 돌아가야 할 보육 예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위원장 장기호)과 인천공항통합노동조합(위원장 박후동), 인천국제공항보안검색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원형, 김대희, 공민천)은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직장어린이집 재단 이사장직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2017년 4월, 이호진 이사장 취임 이후 아이들의 급식비·간식비·현장학습비·교구비 등 보육 관련 예산을 절감하고, 보육과 관련 없는 업무추진비를 확대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조가 <참여와혁신>에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이사장 취임 이전인 2016년 총 결산실적은 34억 원 가량인데 반해 2017년 이사장 취임 이후 35억 7천만 원 가량으로 2억 원 가량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인당 급·간식비는 137만 1천 원에서 136만 7천 원으로, 1인당 특별활동비은 5만 8천 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2016년에 약 260만 원이었던 업무추진비는 약 1,620만 원으로 517% 증가했다.

특히 어린이집이 제1어린이집과 제2어린이집으로 분리된 2018년에는 총 결산액이 17% 증가했으나 오히려 원아당 급·간식비는 약 132만 원으로, 특별활동비는 4만 8천 원으로 줄었다. 같은 시기 업무추진비는 2,380만 원으로 증가했다고 노조측은 설명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2016년까지 직장어린이집 재단 이사장은 비상임직이었는데 2017년 이호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상임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목장체험을 하기 위해 보고했으나 ‘소는 책에서 보면 된다’며 체험활동을 승인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며 “보육의 질이 급감하고 업무추진비가 증가해 업무추진비 내역에 대한 결산자료를 요청했지만 재단측이 공식적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재단 이사장직 폐지 ▲재단 운영비의 보육비 전환 ▲노조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설립을 요구했다.

한편, <참여와혁신>은 어린이 꿈나무재단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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