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김란영 기자,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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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이 반가운 음성을 우리는 다시 내뱉을 수 있을까요? 10대가 아닌 30대, 50대가 돼서 말입니다.

<참여와혁신>은 이번 호에서 ‘교육훈련’을 주제로 일터에서 배움의 의미를 짚어보았습니다. 소위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는데 배움의 끝을 우리는 학교 정규 교육이 마무리되면서 마주합니다. 그렇기에 성인기에 배움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누군가를 탓 하자고 특집을 기획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함께 묻고, 함께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배움의 끝이 없다면, 그래서 노동자에게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면 교육훈련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질문은 주변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족에게 묻고,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다수가 ‘교육훈련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자동반사적으로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그들이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또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도 못됐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교육훈련은 받을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개인이 어쩔 수 없는, 어떻게 보면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단, 먹고 사는 문제와 바로 직결이 되지 않는 한은요.

노동계와 경영계에도 물었습니다. 노사 모두는 그동안 교육훈련이 노사 관계에서 주요한 화두로 떠오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교육훈련이 아니더라도 최저임금 인상이나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 등 당장 첨예하게 논의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는 교육훈련으로 노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교육훈련으로 노동계는 직무 역량을 강화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경영계는 기존의 인력을 활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서는 또 모르는 일이지만요.

한편, 학계에선 ‘반갑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평생 교육, 기본적인 권리로서 교육훈련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언론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는 갈증에서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노동자, 사용자, 연구자 모두 노동자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노동시장에 들어선 성인기에 배움의 끝을 마주하는 가요? 이 온도 차는 과연 무엇일까요? 이런 물음들에 답을 차근차근 내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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