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6.11 15:31
  • 수정 2019.06.1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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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2019년 5월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도매)

- 현대자동차그룹 59.5만 대(전년 동월 대비 –6.2%)
- 현대자동차 35.8만 대(전년 동월 대비 –7.7%)
- 기아자동차 23.8만 대(전년 동월 대비 –3.%)

□ 2019년 5월 내수 판매
- 국내 내수 5사 합산 13만 3,719대(전년 동월 대비 0.0%)
- 현대자동차 6만 7,756대(전년 동월 대비 +9.5%)
- 기아자동차 4만 3,000대(전년 동월 대비 –8.6%)
- 쌍용자동차 1만 106대(전년 동월 대비 +4.1%)
- 한국GM 6,727대(전년 동월 대비 –12.3%)
- 르노삼성 6,130대(전년 동월 대비 –16.5%)

□ 현대차, 전기차 글로벌 판매 9위
- 현대차, 1~4월 전체 전기차 판매 첫 톱 10 진입
- 내수 판매가 대부분인 중국 업체 제외 시 세계 5위권

2) 전망
-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6만 7,556대(전년 동월 대비 +9.5%)로 호조를 보였으나 북미와 유럽, 중국 등 해외 시장(32만 5,610대, 전년 동월 대비 –11.0%)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임. 기아차는 내수 판매에서 4만 3,000대(전년 동월 대비 –8.2%)로 부진한 반면, 해외 판매(20만 512대, 전년 동월 대비 –2.9%)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개선하는 모습(2019년 4월 판매량 4만 1,720대, 전월 대비 +3.1%)을 보임

- 내수 판매량에서는 현대차와 쌍용차만 증가세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하락세를 보임. 현대차의 경우 내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특히, 신형 모델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월 판매 1만 3,000대를 돌파한 쏘나타는 2015년 11월 이래 3년 6개월 만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해 본격적인 부활을 예고함. 기아차는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카니발(6,109대)로 지난해 4월부터 14개월 연속으로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함.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셀토스와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릴 계획.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 106대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내수판매 1만대를 돌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지난해와 올해 노사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내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판단

- EV세일즈는 6월 4일 올해 1~4월까지 등록된 세계 전기차 수가 66만 2,650대로 집계됐다고 밝힘. 이 중 중국 BYD(비야디)가 9만 4,329대로 1위를 차지하였고 테슬라는 8만 5,703대로 2위를 차지함. 뒤이어 상하이차, BMW, 닛산, 베이징차, 지리차, 폭스바겐 순. 현대차는 2만 2,310대를 기록해 폭스바겐 다음으로 9위를 차지. 기아차는 1만 6,744대로 12위를 기록함. 2017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해외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 내수 판매가 대부분인 BYD, 상하이차, 베이징차, 지리차 등 중국 브랜드를 제외하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세계 5위권인 셈.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생산능력만 늘린다면 글로벌 시장 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다만, 폭스바겐과 GM, 토요타 등 경쟁사들의 시장 전략을 제대로 파악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음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실사 난항

- 6월 7일~14일까지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 진행 예정
- 대우조선해양노조의 정문 봉쇄로 실사 어려움 지속

□ 성동조선, 세 번째 매각 진행
- 6월 7일부터 인수의향서 접수 시작
- 공개경쟁입찰방식, 통영 조선소 1~3야드 일괄매각과 함께 분할매각도 허용

2) 전망
-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인원으로 꾸려진 현장실사단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약 2주간 실사할 예정. 하지만, 대우조선해양노조는 동종사에 매각 시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수에 반대하고 있음. 실사단이 첫 방문을 시도한 6월 3일, 노조가 정문을 봉쇄해 조선소 내부진입에 실패함. 노조는 현장실사가 마무리되는 14일까지 당직 체제로 24시간 실사단 움직임을 감시하다는 입장. 실사단은 계속된 실사 실패로 서울사무소로 복귀 후 향후 옥포조선소 방문 일정을 조율 중에 있음. 노조가 강력하게 실사를 저지하고 있지만, 인수과정에서 현장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현대중공업으로의 인수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임

- 성동조선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창원지방법원은 6월 7일부터 원매자들에게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은 뒤 6월 13일부터 본 입찰을 실시함. 이번 매각에는 기존에 인수의향서를 낸 전략투자자(SI) 4곳과 재무적투자자(FI) 1곳 등 5곳 외에 3곳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짐. 성동조선이 일괄 매각될 경우 예상 인수가격은 약 3천억 원. 본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 방안을 증빙하기 위해 예상 인수가격 3천억 원의 10%를 보유하고 있어야 함.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10월 18일까지로, 이때까지 인수자를 찾아 회생계획안을 내면 법원이 이를 보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게 됨. 한편, 업계는 국내 조선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국내·외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을 조선업에 투자하기 꺼리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6월 1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58(전주 대비 –1.9%, 5주 하락), 철근 $604(전주 대비 –1.1%, 2주 하락), 철근선물 RMB¥3,713(전주 대비 –1.1%, 2주 하락)
- 중국 철광석 수입 $97(전주 대비 -6.3%, 1주 하락), 호주 강점탄 $199(전주 대비 –2.2%, 4주 하락)

□ 국내 철강업계, 고로사 조업중지 우려
- 현대제철 당진 공장, 오염물질 무단배출 혐의로 조업중지 처분
- 포스코 포항·광양 제철소도 지자체로부터 조업중지 사전통지
- 국내 철강업계는 조업 정지 시 매출 8천억 원 이상 감소 우려

2) 전망
- 중국 철강 시황은 미-중 무역 분쟁 및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5주 연속 가격이 하락함. 부진한 상황 속 지난 6월 7일 이강 인민은행장은 무역 전쟁이 악화된다고 해도 통화정책을 조정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힘

- 충남도와 전남도 등 지자체는 광양, 당진, 포항 제철소가 고로를 정비하며 안전밸브를 개방한 것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했다며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예고하고 있음. 안전밸브는 고로 정기 정비 시에 폭발을 막기 위해 잔류가스를 배출하는 장치로 전 세계 철강사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음. 행정처분이 확정되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가 오는 7월 15일부터 조업이 정지됨. 고로 조업정지 기간이 4~5일을 초과하면 쇳물이 굳어지고 복구하는데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음. 이에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6월 6일 행정처분 철회를 요청하고 설명 자료를 발표함. 협회는 고로를 정비할 때 일시적으로 안전밸브를 개방하는 것은 안전 확보를 위한 필수 절차라는 사실을 강조함. 또한, 쇳물이 굳어져 재가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약 120만 톤의 제품 감산이 발생해 8천여억 원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함. 협회의 우려에 산업통상자원부도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법령 해석 재고를 요청할 계획. 다만 고로 정비 시 안전밸브 개방이 불가피한 조치라 하더라도 오염물질 배출을 통제하고 기준치를 준수할 것을 철강사에 요구하고 책임을 묻는 것은 환경보전을 위한 당연한 조치이므로, 철강사가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피해를 보전하고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 개발 등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임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수리온, 헬기 130대 추가 생산 가능성

- 2020년대 초반까지 4차 양산 이후 추가 생산 검토 중
- 새로 창설될 신속대응사단에 배치

2) 전망
- 한국군은 약 630여 대의 헬기를 보유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위의 헬기 전력을 보유하고 있음. 하지만, 노후 헬기가 많아 국산 헬기 추가 생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130대를 추가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3조 3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함. 군은 수리온 헬기를 추가 도입하는 대신 다른 사업 분야의 예산을 조정할 계획. 이로 인해 UH-60블랙포크 헬기 장기운용을 위한 성능 개량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음. 수리온 헬기는 지난 2005년 사업에 착수해 2013년부터 전력화한 다목적 헬기로 현재 1차(24대)와 2차 양산(66대)에 이어 3차 양산(72대) 과정을 밟고 있음. 4차 양산 이후 추가 생산이 확정될 경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8년까지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5.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CD TV 패널 가격 정리(5월 하반월 대비)

- 75인치 440달러(-2.22%)
- 65인치 211달러(-0.94%)
- 55인치 140달러(-1.41%)
- 50인치 107달러(-0.93%)
- 43인치 94달러(-1.05%)
- 32인치 42달러(-2.33%)

□ 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주 증가
- 엔비디아와 퀼컴이 삼성전자 7nm EUV 공정 생산 계획 발표
 
2) 전망
- 엔디비아와 퀼컴은 최신 반도체 공정을 생산에 활용하는 회사. 엔디비아는 2020년 출시하는 차세대 GPU Ampere를 삼성전자 공정에서 생산하는 을 계획 중이라고 밝힘. 또한, 퀼컴도 차세대 스냅드래곤 865 AP를 삼성전자 공정을 통해 생산할 것이라고 밝힘. 두 기업은  파운드리 세계 1위인 TSMC에 발주를 준 바 있음. 최근 미-중 무역 분쟁에서 미국이 화웨이에 압박을 가하며 거래를 끊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TSMC가 이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요 고객층들이 삼성전자로 옮겨간 것이라는 판단. 삼성전자는 7nm 공정에서 TSMC보다 공격적으로 EUV 장비 활용을 늘리고 단가를 크게 낮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지속할 계획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LG화학, 구미형 일자리 투자 가능성

- 경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에 투자 유치 제안서를 전달
- 이에 LG화학은 양극재 공장 설립을 검토
- 투자금액 5천억 원, 고용 인원 1천 명 안팎 예상

2) 전망
- 지난 6월 7일 경북도와 구미시가 ‘구미형 일자리 투자유치 제안서’를 받은 LG화학은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달함.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 핵심 소재로 전체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할 만큼 배터리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함. LG화학은 2016년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관련 생산기술과 제조기술을 확보함. 또한, 2018년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배터리 사업 범위를 넓혀 가고 있음. 경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 노동자들이 근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회사와 주거지 부근에 좋은 정주 여건과 교육환경, 문화 복지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방침.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가 탄생하게 됨. 투자는 약 5천억 원 규모에 고용 인원은 1천 명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 구미 산업단지는 삼성 등 대기업 공장이 최근 10년 동안 수도권과 해외로 이전하면서 급격히 경기가 침체됨. 산업단지 노동자는 2015년 10만 3,818명에서 2018년 9만 418명으로 10만 명 선이 무너짐. 단지 내 가동률도 40%가 채 안 되고 있는 상황. 이번 협약이 체결되면 구미 지역의 재도약 가능성이 높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