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 우분투재단, 본격 출발을 알리다
사무금융 우분투재단, 본격 출발을 알리다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6.12 14:18
  • 수정 2019.06.20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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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출범식, 사회각계 인사 참여
출범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출범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지난해 2월 사무금융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불평등양극화해소특별위원회’가 발족한 지 1년 여가 지난 오늘, 사무금융 노사가 사회연대를 위해 만든 우분투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은 12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무금융 우분투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이 날 출범식에는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사무금융노조는 2018 대의원대회를 통해 발족된 ‘불평등양극화해소특별위원회’는 지금까지 총 47차 회의를 통해 우분투재단 출발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우분투재단 설립을 위해 국회 토론회와 사회연대기금 선포식을 가지는 등 지난 1년 동안 다방면에서 노력해왔다.

지금까지 총 8곳의 노사가 사회연대기금을 출연해 우분투재단에는 총 80억 원의 기금이 조성됐다. 지난해 8월 KB증권을 시작으로 KB국민카드, 에큐온저축은행, 교보증권, 하나카드, 신한생명, 비씨카드,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기금을 출연했다.

우분투재단은 ‘차별 없는 일터, 함께 잘 사는 사회’라는 기치 아래 ▲상생 ▲연대 ▲책임을 주요 사업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주요 사업 과제로는 ▲비정규직 보호 방안 개발 ▲비정규직 실태조사 및 보호 연구 확대 ▲비정규직 격차 시정 ▲포용적 금융지원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대 확대와 공론화 지원 ▲청년세대 양극화 해소 등을 계획했다.

우분투재단은 지난 6월 5일에는 공식 출범을 앞두고 한국장학재단에 사무금융분야 비정규직 종사자들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기탁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재단을 설립하고 출범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고 응원해주셨다”며 “재단과 노동조합의 활동은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마중물 단계이며 이제는 그 기둥을 세우고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무금융 노사는 금융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연대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여길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우분투정신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용자 측 중 재단 이사로 참여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는 “정성을 모으고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재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 중 하나이겠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얼마나 의미 있게 쓰이느냐”라며 “보람 있는 일에 기금이 쓰일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필균 재단 이사장은 “사회 통합이 나날이 요원해지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라며 “사측과 협력해 비정규직과 취약계층을 위한 연대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새로운 노동 운동이며 시사 하는 바 역시 크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단은 노동시장의 극심한 차별 해소를 위한 소득 불평등 해소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점진적으로 사회구조적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