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6.18 11:03
  • 수정 2019.06.1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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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기아자동차, 중국 1호 공장 폐쇄

- 중국 장쑤성의 기아차 옌천 1공장 폐쇄 결정
- 6월 말 이후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

□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
- 오슬로 인근 수소충전소 ‘우노-X’ 폭발 사고
- 이번 폭발로 다른 수소충전소 10곳 잠정 폐쇄
- 현지 수소차 판매 업체 도요타, 판매 일시 중단 선언

2) 전망
- 2019년 5월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2만 1천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 계속되는 판매 급감으로 인한 수요부진과 옌천 1공장의 과잉설비 문제로 인해 폐쇄 결정. 기아차는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양적성장을 시도했으나 중국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았고, 사드 압박으로 중국 내부에서 현지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력에서 밀리게 됨. 기아차는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옌천 1공장에서 6월 말까지 기아차 완성차를 생산하고 중국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를 결정함. 2021년 상반기부터는 위에다그룹의 자회사 화런원퉁의 전기차 위탁 생산 공장으로 운영되며 기아차는 공장 임대료만 받을 예정. 옌천 1공장 정리는 설비 효율화와 전략차종·친환경차 중심의 브랜드 프리미엄 개선을 위한 발판으로 보이며 현재 중국 시장 상황은 획기적인 판매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수익성에 바탕을 둔 체질개선 시도에 나설 것으로 풀이

-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15km 떨어진 산드비카의 자동차 수소충전소 ‘우노-X’가 현지시각으로 10일 오후 5시경 폭발. 폭발 당시 강한 충격으로 인해 근처에 있는 차량의 에어백이 터지면서 차량에 있던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함. 아직 폭발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수소 공급사 ‘넬 하이드로젠’ 측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다른 수소 충전소 10곳의 영업도 잠정 중단. 현지에서 수소차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 도요타와 현대자동차. 도요타는 판매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대자동차는 판매를 중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사실 무근이라고 밝힘. 다만, 두 업체는 탱크가 손상 입을 경우 수소가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등 다중구조의 안전장치가 적용되기 때문에 수소차 안정성을 강조함. 하지만, 지난 6월 1일에도 미국 산타클라라의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 중이던 트럭에서 수소가 새어 나와 폭발과 함께 불이 나기도 하면서 수소 충전소에 대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됨.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전망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한국 조선, 5월 수주 세계 1위 탈환

-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6만CGT
- 한국 조선사는 전 세계 발주량의 60%인 64만CGT 수주

□ 성동조선, 3차 매각 불발
- 매각주관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
- 3차 매각 불발로 파산 가능성이 높아짐

2) 전망
- 2019년 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중국 수주량은 27만CGT에 머무르면서 3개월 만에 조선업 1위 자리를 뺏김. 한국 조선사의 수주량 증가는 경쟁력이 강한 LNG(액화천연가스)선의 수주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 선종별 선가 추이는 VLCC는 지난 달과 동일한 9,300만 달러 기록. 컨테이너선은 지난 달보다 50만 달러 떨어진 1억 1,150만 달러를 기록. 반면, LNG선은 지난 달보다 50만 달러 상승한 1억 8,550만 달러로 지난해 2월 최저점(1억 8,000만 달러)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 1~5월 전 세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406만CGT로 1위, 한국은 283만CGT, 이탈리아 111만CGT, 일본 86만CGT를 기록함. 하반기에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LNG선 60척 발주를 위해 한국 등 주요 조선사에 입찰 제안서를 보낸 상태로 LNG선을 한국이 수주하게 된다면 올해도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수주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

- 매각주관사인 창원지방법원과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을 두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감. 올해 2월 매각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인수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증빙이 부족한 것이 선정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 3차 매각 실패로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인 10월 18일까지 다시 매각을 추진한다고 해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 또한, 지난해 7월 수주 잔고가 바닥나면서 가동을 멈춰 20억 원의 유지비 등 자금 여력도 부족한 상태. 법원은 성동조선을 채권단에게 돌려보낼 수 있지만, 채권단은 추가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짐. 업계는 이번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성동조선이 파산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전망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6월 2주 철강 가격 동향

- 중국 내수 : 열연 $555(전주 대비 –0.6%, 6주 하락), 철근 $597(전주 대비 –1.2%, 3주 하락), 철근선물 RMB¥3,743(전주 대비 +0.8%, 1주 상승)
- 중국 철광석 수입 $111(전주 대비 +14.4%, 1주 상승), 호주 강점탄 $199(전주 대비 –1.8%, 5주 하락)

□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한국산 세이프가드 발표
- EAEU, 한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발표
- 냉연강판과 도금강판에 대한 세이프가드는 제외
- 열연강판은 초과 물량에 한해 1년간 25% 관세 부과

2) 전망
- 중국 철강가격은 미-중 무역 분쟁 우려와 5월 중국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세를 보임. 다만, 지난주 하락했던 철광석 가격은 항구 철광석재고 소식에 $110대로 급등하며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함.

-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으로 구성된 EAEU는 지난 6월 11일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 보고서’를 통해 세이프가드조치를 발표함. EAEU는 지난해 8월부터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사를 진행함. 미국의 무역 확장법 232조와 유럽연합, 터키 등의 철강 세이프가드로 인해 잉여 물량이 EAEU 역내로 유입될 경우 철강 산업에 피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 세이프가드 대상이었던 냉연강판과 도금강판은 제외하고 열연강판만 세이프가드 대상으로 지정. EAEU가 조사한 철강 수출 품목은 총 20만 7천 톤으로 금액은 1억 9,800만 달러 규모. 품목별 비중은 작년기준 도금강판 52%, 열연강판 45.7%, 냉연강판 2.3%. 세이프가드 대상에 포함된 열연강판의 경우 연평균 수입물량인 99만 6,596톤을 초과하는 물량에 한해 1년간 25% 관세가 부과될 예정.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현지 현대자동차 공장에 필수적인 도금강판은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돼 안정된 공급이 가능해짐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DAC 인수

-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EDAC의 지분 100% 인수

2) 전망
- EDAC는 GE, 롤스로이스, P&W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에 엔진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40년 이상의 기술력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음. 한 해 매출은 1억 5천만 달러 수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DEAC을 약 3억 달러(3,500억 원)에 인수함. 한화는 이번 인수로 RSP(국제공동개발) 분야에서 역량 강화 및 수주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 또한, 글로벌 엔진 제조사와의 협력 강화와 생산거점 확대를 추진할 전망. 업계는 고난도 설계 및 제작 경험을 갖춘 우량업체를 한화가 인수하면서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

5.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갤럭시폴드, 예약 고객 취소

- 미국 통신사 AT&T가 갤럭시폴드의 구매 예약 취소
- 미국 최대 가전제품 소매체인 베스트바이도 지난달 구매예약 취소
- 삼성전자는 5월 31일까지 출시를 약속한 바 있으나 계속해 출시 지연되고 있는 상황

2) 전망
- AT&T는 미국 3대 통신사 중 하나로 갤럭시폴드의 출시 날짜가 계속 미뤄져 예약 판매를 아예 취소했다고 설명함. 선주문 취소 통보를 받은 AT&T 고객에게는 보상 차원에서 $100 상당의 프로모션 카드를 지급할 예정. 미국 가전제품 소매체인 베스트바이도 지난 5월 갤럭시폴드 출시가 지연되자 구매예약을 취소한 바 있음. 삼성전자 역시 5월 31일까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지 못할 경우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지 않은 구매 예약 고객들은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된다는 안내 메일을 지난 5월 초에 발송한 바 있음. 삼성전자는 품질 안정화 작업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출시일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없는 상태. 갤럭시폴드는 당초 4월 26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매체와 전문가 리뷰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출시가 지연됨.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폴드의 선주문이 연이어 취소된 것으로 보아 7월 출시도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 출시가 점차 연기됨에 따라 갤러시폴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도 발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6.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ESS 화재 이슈

- 산업통상자원부는 ESS(에너지 저장장치) 화재 원인 조사결과 및 안전 관리 대책 발표
- 조사위는 배터리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론
- 화재 원인 발표와 함께 ESS 안전제도 개선과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책 제시

2) 전망
- ESS 화재는 2017년 8월 1건을 시작으로 2018년 16건, 올해 5월까지 6건 등 총 23건의 사고가 발생. 정부는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민관합동 조사위를 지난해 12월 설치하고 배터리부터 ESS 설치 시공까지 모든 직·간접적인 화재 가능성을 검토. 조사위는 11일 조사 결과를 발표. 화재에 대해 LG화학이나 삼성 SDI 등 배터리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론지음. 조사위는 화재 원인을 ▲배터리시스템 결함 ▲전기충격에 대한 보호체계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등 4가지로 추정. 다수의 사고가 동일 공장에서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배터리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해 해체분석을 실시했고, 특정 배터리 셀에서 극판접힘, 절단불량, 활물질 코딩 불량 등의 제조결함을 확인함. 또한, 조사위는 ‘ESS 안전강화 대책 참고자료’를 통해 ESS 안전제도 개선과 ESS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제시. 안전강화 대책으로 ▲제품 및 시스템 차원의 안전관리 강화 ▲옥외 전용건물 설치 유도 및 안전장치 의무화 ▲점검 강화를 통한 운영·관리 안전성 제고 ▲화재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소방기준 마련 등을 시행할 예정. 그동안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위축된 ESS 산업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는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단기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요 창출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7월부터 수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