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점검정비노동자, 청와대 직접 들어가 서한문 전달
수자원공사 점검정비노동자, 청와대 직접 들어가 서한문 전달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6.19 15:06
  • 수정 2019.06.19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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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자회사 전환 촉구 기자회견
수자원기술주식회사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정규직 자회사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수자원기술주식회사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정규직 자회사 전환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수자원공사 점검정비노동자들이 정규직 자회사 전환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직접 전달하러 청와대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4월부터 이미 3차례 청와대에 서한문을 전달했으나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 서한문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수자원기술주식회사노동조합(위원장 이천복, 이하 수기주노조)은 19일 청와대 앞에서 정규직 자회사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5일과 14일 있었던 고용노동부의 오분류 사무 자문위원회 이후 처음 열린 기자회견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수기주는 수자원공사에서 국가기반시설인 댐, 보, 수도시설 등을 설치, 관리하는 일을 한다”며 “그 일은 사실 2001년 전까지는 수자원기술공단이 담당했지만 2001년 아무 근거 없이 공단을 청산했고 20년 가까이 그때 청산된 노동자들이 모인 수자원기술주식회사에서 국가기반시설인 댐, 보, 수도시설 등을 설치,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검정비 업무가 고도화된 민간영역이라면서 수기주가 없다면 (점검정비 업무의) 대안이 없다는 실무진의 반응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수자원공사가 빨리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함께 할 수 있길 바라고 청와대에서도 이 기자회견이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이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해결책 모색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기주노조 조합원들은 “시장경제와 경영효율화라는 명분으로 1인 점검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각종 산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계속된 단기계약과 비용절감을 위해 매년 하향시킨 기술자 등급은 경쟁기업의 난립으로 수자원시설물의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자원공사는 10년 전부터 자체 점검정비팀 운영을 하고 있고 현재 85명에서 2021년 265명으로 증원 계획을 하고 있다”며 “이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논리를 공기업이 위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천복 수기주노조 위원장과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김용식 수기주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 서한문을 직접 전달했다.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이천복 수기주노조 위원장과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김용식 수기주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 서한문을 직접 전달했다. ⓒ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기자회견을 마친 이천복 수기주노조 위원장과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김용식 수기주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 서한문을 직접 전달했다. 수기주노조는 24일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과 14일 두 차례 있었던 고용노동부의 오분류 사무 자문위원회 결과는 이달 말에 발표된다. 수기주노조는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용노동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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