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06.25 14:31
  • 수정 2019.06.2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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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신흥 시장 수요 급감
- 중국: 소매판매 158만 2,000대 (전년 동월 대비 –12.5%), 도매판매 전년 동월 대비 –16.9%
- 인도: 전년 동월 대비 –20.5%, 4월(전년 동월 대비 –17.1%)에 이어 쇼크 기록
- 러시아 및 멕시코 수요도 감소세 전환

□ 5월 유럽 자동차 판매 일시적 반등
- 5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114.4만 대(전년 동월 대비 flat)로 2018년 8월 이후 9개월 만에 반등
- 주요 국가별: 독일 197만 대(전년 동월 대비 +9%), 프랑스 194만 대(전년 동월 대비 +1%), 이탈리아 197만 대(전년 동월 대비 –1%), 영국 184만 대(전년 동월 대비 –5%)
- 현대차: 총판매 4.8만 대(전년 동월 대비 flat), 점유율 3.3%(전년 동월 대비 flat)
- 기아차: 총판매 4.5만 대(전년 동월 대비 +5%), 점유율 3.1%(전년 동월 대비 +0.1%)

□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PHEV+BEV, 승용차 기준)
- 2025년 1,600만 대로 2018년 대비 8배 성장 전망
- 유럽: 39만 대(2018년)→62만 대(2019년)→193만 대(2021년)→441만 대(2025년)
- 중국: 106만 대(2018년)→135만 대(2019년)→248만 대(2021년)→604만 대(2025년)
- 미국: 36만 대(2018년)→53만 대(2019년)→90만 대(2021년)→201만 대(2025년)

2) 전망

- 4월 이후 신흥 시장 수요 감소폭의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임. 중국시장이 가장 큰 폭의 수요 감소세를 기록 중. 6월 첫 주의 소매판매에서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음. 인도도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수요가 감소함. 4월부터 6주간 실시된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해석하기에도 무리가 있음. 모디 정부의 경제성장률(7%) 발표가 과장되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음. 15일 미국산 수입품 28개 품목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짐. 수요불황기에는 혁신적인 제품에 수요가 집중됨. 내연기관차의 수요 부진에 대응해 정부의 규제 완화를 통한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도입 및 기술 결합을 앞당길 것으로 보임

- 유럽 자동차 판매는 2018년 9월 이후 2019년 4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5월 판매는 전년 수준을 유지 함. 이는 독일의 일시적인 판매 증가에 따른 것임. 영업 일수가 늘어났고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세계표준화자동차측정방식) 도입에 따른 출하 지연 영향이 마무리 됐으며 구형 디젤의 교체 지원 인센티브가 확대되었음. VW와 BMW 등은 관련 프로모션을 위해 5월에 대 당 약€7,500(약 1,000만 원)의 인센티브 지출함. 6월 이후 유럽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현대차는 올해 총 8개 신차 출시로 M/S 증가로 산업 수요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센티브 및 마케팅 등의 비용이 기존 예상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임. 기아차는 뚜렷한 볼륨 모델 신차가 없어 고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

- 유럽이 전기차 성장을 주도할 전망. CO2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판매 불가피.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1년 12%에서 2025년 25%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임. 2021년까지는 PHEV나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을 활용해서 대응할 것으로 보이나 2025년으로 갈수록 BEV 제조원가가 낮아지면서 BEV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임.
중국은 보조금 축소로 성장률 둔화. 더블 포인트제도(국가 연비 기준보다 낮은 내연기관차 생산 시 마이너스(-) 포인트(CAFC), 신에너지 생산 시 플러스(+)포인트(NEV)를 적립해, 포인트를 거래할 수 있게 한 제도)가 보조금 축소로 인한 영향을 상쇄하고 있지만 대규모 판매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제한령 해제)에 희망이 있음. 2021년부터는 규모의 경제로 인한 비용이 하락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임. 다만, 전기차로 수익을 내는 기업은 비야디가 유일한 상황임. 향후 브랜드파워, 기술력,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전기차 제조사들만 남는 구조로 시장 전개될 것임
미국은 테슬라 위주로 성장 예상. 2019년 들어 보조금이 축소되어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으나 2분기부터 성장 궤도 회복. 테슬라 모델3에 이어 2020년 모델 Y의 판매가 시작되고 OEM들의 본격적인 BEV가 출시되며 미국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 이끌 것으로 보임. 내년부터 유럽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 EV 배터리 수급이 타이트해질 전망.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 규모도 가파른 증가세. 특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의 경우 기존 완성차(현대/기아차, GM, 르노, 아우디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공급이 먼저 본격화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EV배터리 매출 급증 및 수익성 호전 예상

2. 조선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올해 상반기 선박 발주 주춤, 하반기 LNG선 발주 물량 기대
- 빅3: 올해 총 수주목표(320억 7,000만 달러)의 26.5%(4억 9,000만달러)에 그치는 실적 기록
- 현대중공업그룹: 올해 수주목표 159억 달러 중 28억 달러 수주
- 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 78억 달러 중 30억 달러 수주
- 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목표 83억 7,000만 달러 중 26억 9,000만 달러 수주
-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 LNG선 추가 발주. 10일 입찰 마감. 빅3 포함 중국 후둥중화조선, 일본 이마바리조선도 참여. 발주 규모 최소 40척 80억 달러 예상. 인도는 2023년 이후 예정

□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올해 첫 일감확보
- 현대케미칼과 SK 건설 등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 일감 확보
- 현대케미칼: 660억 원 규모 화공플랜트 설비 21기 일괄 수주. 10월부터 설비제작 착수해서 2020년 말까지 공급 예정
- SK건설: 270억 원 규모 유동촉매 분해설비 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ing Unit·잔사유를 흐르는 촉매와 반응시켜 분해하는 설비) 3기 수주. 2021년 2월까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발릭파판 정유공장에 공급 예정

□ 대우조선 3조원 대 잠수함 발주 임박
- 방사청 이달 중 잠수함 3 척 건조사 선정. 투입 예산 3조 4,000억 원. 2029년까지 건조 예정
- 기본설계부터 참여해온 대우조선이 유력. 걸림돌이었던 공공입찰 제한도 해소됨

□ 신규수주(예정 포함)
- 현대중공업, KSS해운으로부터 8만4,000CBM급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1+1 척 수주. KSS해운이 스페인 에너지 트레이딩 회사 Vilma Oil과 5~7년간 총 매출 1,150억원~1,61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 체결. Vilma는 선박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동시에 5+2 장기용선계약 체결함으로써 총 4,980만 달러의 운임 수입 보장
- 현대미포조선, 고려해운에서 2,500TEU급 Feeder 컨테이너선 2척 수주. 2020년 4분기 인도 예정. 계약은 고려해운이사회 승인 받아 정식 설립 예정
- STX조선해양, 산업은행의 RG발급으로 지난해 말 싱가포르 선사와 계약한 5만 TEU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수주 계약 확정. 그리스 Golden Energy Magagement에서 5만 DWT급 MR탱커 2+2척 수주. 선가와 납기 알려지지 않음. 스크러버 장착해 최소 3,700만 달러 전망

2) 전망

- 올해 상반기 빅3의 수주 실적이 당초 목표치보다 저조한 것은 해소 국면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던 미·중 무역 전쟁이 오히려 심화되면서 주요 선주사들이 발주 계획을 연기했기 때문. 하지만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미뤄졌던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임. 특히 카타르가 LNG운반선 수주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 됨.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해 2월 LNG 증산 계획을 내놓고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업계 추산 연 3,200만 톤(t)에 이르는 액화설비 증설을 단계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 이에 따라 LNG운반선 추가 발주. 10일 마감된 입찰에 국내 빅3 모두 참여. 과거 수주사례를 봤을 때 대부분 물량을 국내에서 가져올 것으로 전망. 타국 조선업체와 다르게 고가선종인 LNG선 및 대형 컨테이너선에 집중한 전략이 가져온 수혜라고 볼 수 있음. 카타르의 입차 개시는 다른 산유국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해 전 세계의 LNG운반선 발주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임. 최근의 LNG선 발주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다만, 2019년 선조 흐름을 보면 LNG선 외에는 발주 자체가 거의 없는 실정임

-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신규 사업의 수주 규모가 큰 것은 아님. 하지만 해양플랜트사업부가 지난 2014년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일감을 따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해양공장의 가동 중단, 유휴 인력 2,000명이 발생한 상태여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옴.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말 희망퇴직과 유급휴직, 조기정년 신청 등을 받음. 지난 4월부터는 200여 명을 조선부문으로, 나머지 100여 명을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함
오는 8월부터는 지난해 10월 미국 석유개발회사인 엘로그 익스플로레이션(LLOG Exploration)과 체결한 5천 억 원 규모 ‘킹스 키’ 프로젝트 건조에 착수. 2021년 상반기에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해양플랜트사업부가 활기를 되찾을 전망. 현대중공업 1분기 해양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2% 감속해 716억 원을 기록함. 플랜트부문은 485억 원 영업적자 기록함

- 대우조선이 해당 잠수함의 기본설계를 맡아온 데다 하도급법 위반에 따른 공공입찰 제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우조선이 하도급업체에 계약서면을 늦게 발급하고 부당하게 낮은 하도급 대금을 지급한 사실을 적발해 과징금 부과 및 법인 검찰 고발을 진행함. 하지만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대우조선이 낸 공정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본안 판결 전까지 처분 정지를 결정.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입찰제한 조치가 유예되면서 대우조선은 수주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됨
유일한 경쟁사인 현대중공업은 잠수함 사업 대신 이지스 구축함 사업에 집중하고 있음. 수주가 확정되면 수주 부진으로 고전 중이던 대우조선해양에 모처럼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임

3. 철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붉은 수돗물 사태에 강관 수요 증가 전망
-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태 등으로 기반시설 노후화에 대한 관심 높아짐. 정부 2023년까지 노후 기반시설 관리 강화에 연평균 8조원, 총 32조원 투입 예정. 민간과 공공부문의 투자까지 고려하면 연간 13조 원 투자 예상
 

□ 전남도, 광양제철소에 내달 10일 조업 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 내릴 예정
- 과징금 결정 시 고로 1기당 6,000만원 부가, 고로 5기 보유한 광양제철소에 과징금 총 3억 원 부가 예정

2) 전망

- 지난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수출 규모가 연간 106만 톤으로 제한됐으나 이번 기반시설 투자가 새로운 강관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보임. 우리나라 기반시설은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1970~1980년대에 주로 만들어짐. 송유관은 시공된 지 20년이 지난 시설 비율이 98%에 달함. 상수관로와 하수관로는 각각 35%, 40% 비중을 차지. 지하관로 중 상하수관로, 가스관, 송유관에 사용되는 강관은 용도에 따라 크기가 달라질 뿐 제조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음

- 앞서 전남도는 지난 4월 24일 광양제철소에 브리더(안전밸브) 개방에 따른 오염물질 무단 배출 행위를 이유로 조업 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사전 통지함. 18일 열린 청문회에서 포스코는 “브리더 개방은 안전을 위한 필수 공정으로 행정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짐. 과징금으로 결정될 경우 고로 1기 당 6,000만 원, 모두 3억 원이 부과될 예정

4. 기계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일렉트릭, 현대중공업에 전략제어 사업부문 중 선박제어 양도 결정
- 양도 가액 127억 원, 양도 일자 7월 1일 예정

□ 두산밥캣, 차입금 1,750억 원 조기 상환
- 2014년 이래 7차례 걸쳐 총 8억 2,000만 달러 상환. 총 차입금은 2014년 17억 달러에서 2019년 6월 8억 3,700억 달러로 50%이상 감소
- 부채비율은 2019년 3월 말 기준 80.1%에서 약 7.2%포인트 내릴 전망. 이자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임

□ 오티스엘리베이터, 6년 만에 국내공장 재가동
-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지은 ‘한국 오티스 생산·연구개발 센터’ 20일 본격 가동
- 엘리베이터 중앙처리장치(CPU) 격인 제어반 등 핵심부품의 생산라인 구축. 오티스가 한국에 생산라인을 구축한 것은 6년 만임
- 생산시설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음

2) 전망

- 현대일렉트릭은 사업재편에 따른 경영효율성 제고 및 재무구조 개선 위해 선박제어 부문을 양도했다고 밝힘. 현대중공업은 물적 분할 후 다음 달 계열 편입될 예정

- 두산밥캣의 조기상환은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것임.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 이달 초에는 공시를 통해 2019년 사업연도 주당 배당금으로 전년 990원 보다 33% 오른 1200원 발표하며 주주환원에도 나서고 있음

- 1999년 LG산전 엘리베이터 부문을 인수하며 한국에 진출한 오티스는 지난 2013년 초 창원공장을 LG전자에 매각하고 한국에서 생산 라인을 철수했음. 오티스가 6년여 만에 한국에서 생산시설을 재가동한 데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엘리베이터 시장인 한국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 정보기술(IT)에 강점이 있는 한국의 인력·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할 계획. 국내 오티스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12%임

5. 반도체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화웨이 제재 영향 현실화
- 화웨이, 2년간 스마트폰 매출 300억 달러 줄일 것으로 전망. 올해 매출 1,000억 달러(약 119조 원, 전년 대비 –4%) 감소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대비 40~60%감소 전망
-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매출감소 불가피
-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수혜로 작용할 전망
- 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

□ 1분기 메모리 완제품 DOI(Days Of Inventory, 재고회전일수)
- 빅3: 161일
- 업체별: SK 하이닉스 124일, 마이크론 135일, 삼성전자 183일(추정)

2) 전망
- 그동안 화웨이는 미 정부 제재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해 옴. 그러나 미 상부무가 16일 화웨이를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대상)에 올린 뒤 구글, 인텔, 퀄컴 등과의 거래가 줄줄이 막히면서 부득이 감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화웨이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입할 수 없이 최근 신형 노트북 출시를 취소함. 한편, 인텔과 퀄컴이 최근 미국 정부에 화웨이와의 거래 허용을 위한 로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짐.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으로 인텔과 퀄컴 등도 내부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임. 지난해 화웨이가 미국 기업에 부품 구입하는 데 사용한 금액은 700억 달러(약 83조 900억 원)로 이 가운데 110억 달러가 퀄컴, 인텔, 마이크론 등 반도체 회사임. 다만, 상부무는 당장 제재를 풀지 않을 전망임

- 화웨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반도체 3사의 모바일 최대 고객사임. 회사 별로 매출 비중이 5%~15%에 달함.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이 미국 정부 제재로 인해 타격 받는다면 메모리 반도체 회사의 매출 감소 불가피함. 마이크론은 대 화웨이 납품 공급 중단 선언. 새로운 판로 찾기 위해 다른 회사에 저가 공급 제안할 가능성 높아짐. DRAM, NAND수급에 악영향 우려. 3분기 메모리 수요 개선 예상은 4분기 이후로 지연 불가피
한편, 국내 파운드리 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됨. IT기업 중 대만의 TSMC만이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상황. 단기적으로 미주 팹리스 업체들이 파운드리로 TSMC보다 삼성전자를 선호할 가능성 높아짐.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EUV 조기 도입도 고객 선호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 기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 2016년부터 DRAM 생산을 준비 중이던 푸젠진화(JHICC)는 최근 DRAM 개발을 사실상 포기. 또 다른 DRAM 개발 업체인 허페이창신도 푸젠진화를 반면교사 삼아 자체기술로 DRAM을 재설계해 특허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자체 기술 개발만으로는 의미 있는 수준의 기술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임

- 완제품 기준 메모리업체들의 재고일수는 DRAM이 대략 5~6주, NAND가 6~8주 내외인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메모리 빅3 업체들의 완제품 재고와 재공재고(work-in-process stock, 공정 상에 있는 재고) 등을 합한 재무제표 상 재고자산 규모는 3월 기준 219억 달러에 달함. DOI는 161일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재고자산 규모는 146조 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분기 매출액의 100%를 상회하고 있는 실정임. 특히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는 파운드리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재고회전일수는 더 높은 것으로 보임. 결정적인 원인은 서버 DRAM재고 때문임. 2018년 3분기 삼성전자의 서버 DRAM 출하량은 약 6억 GB에 달했지만 같은 해 4분기와 2019년 1분기 출하량은 2억 GB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 3분기 대비 서버 DRAM 생산량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이 상당한 물량의 서버DRAM재고가 쌓였을 것으로 보임. 향후 업황 회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감산이 없다면 매출 증가율이 재고자산 증가율을 앞지르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날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임

6. 디스플레이, IT 및 전자제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6월 하반월 LCD 패널 가격
- TV용 패널: 32인치 42달러(전반월 대비 –2.38%), 55인치 137달러(전반월 대비 –2.14%), 65인치 208달러(전반월 대비 –1.42%)

□ 삼성전자, TOF 모듈 공급망 확대
- 스마트폰에 3D 센싱 위한 TOF(Time of Flight, 비과시간법) 모듈 확대 적용 예정
- 삼성전자 협력사 엠씨넥스, 130억 원 투자 베트남에 TOF 모듈 제조 위한 신규 공장 건설 중. 7월 말 완공 예정

□ 애플, 5G 아이폰 첫 모델 출시(추정)
- 2020년 퀄컴 모뎀 칩 사용한 5G 아이폰 첫 모델 출시 전망
- OLED 디스플레이 탑재한 6.7인치, 6.1인치, 5.4인치 3개 모델 출시 유력

2) 전망

- 75인치 낙폭 축소, 55인치 3개월 반월 연속 flat 이후 3개 반월 연속 하락, 65인치 4개월 간 하락세 유지. 삼성디스플레이 LCD 라인 가동 중단 및 OLED전환 투자 시기가 다소 지연되며 세트업체 재고 축적 수요가 지연된 것으로 판단됨. 하반기 중 삼성디스플레이 전환 투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 라인 Shut down(약 80K 이상 전망)이 중국업체들(BOE 10.5세대 10K, CSOT 10.5세대 20K 수준)의 공급 증가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 됨. 이에 따라 하반기 패널 가격 상승이 전망 됨

- TOF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이나 공간 정보, 움직임을 인식하는 3D 센싱 기술임.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10 5G 모델과 후면 카메라부에 TOF를 자사 최초 적용함. 그동안 삼성전자 TOF 모듈은 파트론이 공급해옴. 엠씨넥스가 생산할 TOF 모듈의 구체적인 적용 대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생산일정을 감안하면 파트론과 함께 갤럭시 S10용 TOF를 공급하거나 하반기 신모델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 또 다른 협력사인 삼성전기, 캠시스, 파워로직스 등도 TOF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준비 중임. TOF기술은 현재 사진 촬영을 돕거나 스마트폰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정도에 활용이 그치고 있지만 게임, AR·VR과 같은 킬러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하면 그 효과가 배가돼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 애플도 TOF 기술을 준비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TOF를 포함한 3D 센싱 모듈을 카메라에 이어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음

-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예고된 배경에는 지난 4월 퀄컴과의 특허 라이센스 관련 소송을 법정 밖에서 화해한 것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임. 당시에도 애플과 퀄컴과 화해한 것은 5G모뎀 칩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음. 애플이 자체개발한 5G 모뎀칩은 2022년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 CNBC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의 화해 조건에는 퀄컴이 애플의 자체 5G 기술 개발을 위해 5G 칩 소스코드 일부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됨

7. 석유화학

1) 주요 실적 및 사건

□ 5월 석유화학 수출량 전반적 둔화 속 일부 제품 수출 호전
- 합성수지(6대 제품 기준), 수출량 전년도 대비 –10.0% 기록. 전월(-4.9%) 대비 둔화세 뚜렷
- PE제품군, 수출량 전년도 대비 –14.9% 기록. ABS(전년 동월 대비 –9.0%), PC수지(전년 동월 대비 –13.8%)도 4월 개선세에서 5월 감소세로 전환
- C/A 체인 제품군(가성소다, ECH, 가성칼륨, PVC)은 대체로 수출 견조. ECH +5.8% 회복
- 합성고무 수출물량 급증. 천연고무 강세. 에폭시수지도 국내 수출량 증가세
- 태양광 체인, 태양광 모듈 수출 호조세 지속. 2분기 평균 판가도 전분기 대비 상승 예상

2) 전망

-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5월 들어 수출 둔화세 전환. 지난 2월을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 보이던 합성수지 수출량은 5월에 재차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 확대.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2,000억 불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회복세 보이던 석유화학 시황이 재차 냉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또한 중국 PMI 지수 하락 등 전방사업 수요 부진, 중국 내 연관사업 환경규제 강화 동드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됨. PE 제품군은 추가로 낙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ABC, PC수지는 무역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음
석유제품의 경우 항공유(제트유) 외에는 올 들어서 수출 부진세 지속. 중국 내 수요 둔화에 따른 잉여 수출량 확대로 역내시장에서 경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임
C/A 체인, 합성고무, 태양광 체인, 에폭시, 산화방지제 등은 2분기에 상대적으로 수출이 견조한 편. PVCS는 향후 인도 수입 재개 등으로 국내 수출 회복 추정
에폭시 수지는 중국 환경규제 등으로 국내 수출량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