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노동자, 도공 이강래 사장 퇴진 요구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노동자, 도공 이강래 사장 퇴진 요구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6.25 17:54
  • 수정 2019.06.25 17:54
  • 댓글 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회사 전환 동의 노동자, ‘상생협의회 약속 이행’ 촉구
한국노총 공공노련 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동조합과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이 25일 청와대 앞에서 ‘이강래 사장 자회사 전환 약속 불이행에 따른 직접고용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영업소노조와 서비스노조가 25일 청와대 앞에서 ‘이강래 사장 자회사 전환 약속 불이행에 따른 직접고용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7월 1일, 한국도로공사가 요금수납 업무를 이관하기로 한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식회사가 출범한다. 그러나 자회사 출범을 목전에 둔 25일, 자회사 전환에 이미 동의한 요금수납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원안대로 자회사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자회사 전환 지지를 철회하고 직접고용을 주장하겠다"고 나섰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동조합(위원장 이대한, 이하 영업소노조)과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송미옥, 이하 서비스노조)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이강래 사장 자회사 전환 약속 불이행에 따른 직접고용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더 많은 동료들과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기 위해 자회사 전환을 지지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서 자회사로 이관하기로 한 요금수납 업무를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요금수납노동자에 기간제 계약을 통해 맡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한 영업소노조 위원장은 “자회사 전환과 관련해 상생협의회에 가면 이강래 사장은 항상 ‘기다려라’, ‘검토 중이다’는 대답만 반복했다”며 “한국도로공사가 약속했던 7월 1일 자회사 출범만 기다렸는데 지난 주 신뢰를 저버린 이강래 사장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강래 사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송미옥 서비스노조 위원장 역시 “그 동안 정부 시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영방침에 열과 성을 다해 따르고 협조해왔다”며 “전국 영업소를 통합해 자회사를 운영한다고 해 온갖 음해와 방해에 굴하지 않고 자회사의 아름다운 출발을 위해 헌신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회사 출범을 목전에 앞두고 이렇게 뒤통수를 맞았다”며 “한국도로공사는 그 동안의 약속을 이행하고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식회사의 아름다운 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영업소노조와 서비스노조는 “지난 해 9월 개최된 제9차 노사전문가 협의에서 요금수납노동자의 자회사 정규직 전환은 적법하게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돌연 이강래 사장이 자회사 전환과 관련한 상생협의회를 거부하고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요금수납노동자에 공사와 기간제 계약을 맺어 요금수납 업무를 수행하는 방안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이 역할을 했다며 비서관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대한 영업소노조 위원장과 송미옥 서비스노조 위원장이 청와대로 직접 서한문을 전달했다.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이대한 영업소노조 위원장과 송미옥 서비스노조 위원장이 청와대로 직접 서한문을 전달했다. ⓒ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한편, 이날 이대한 위원장과 송미옥 위원장은 원활한 자회사 전환을 요구하는 서한문을 청와대로 직접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