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노조, 경영 정상화 위한 금융위 결단 촉구
MG손보노조, 경영 정상화 위한 금융위 결단 촉구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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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MG손보측에 경영개선 명령 조치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108.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RBC 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금융감독원은 안정성 담보를 위해 RBC 비율 150%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이하 지부, 지부장 김동진)는 26일 오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에서 대주주적격 심사 및 비리 임원 직무정지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오후 2시부터 MG손보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13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그린손해보험을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가 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MG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행법 상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될 수 없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손해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내세워 인수를 진행한 것이다.

인수가 된 지 4년이 지난 2017년, MG손해보험은 RBC 비율이 하락하면서 또 다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경영위기 상황에 수수방관하고 있는 금융당국과 새마을금고중앙회를 규탄하고 더 이상 회사가 망가지지 않길 바란다”며 “죄 없는 노동자들은 회사가 인수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고용불안을 감내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의 경우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장기간 계약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객의 신뢰가 중요한데 MG손보 경영 상태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상품을 구매하려 들겠냐”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더 이상 금융당국이 시간을 미루기 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진 MG손보지부장은 “RBC 비율이 하락한 시점인 2017년부터 직원들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참담한 심정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표이사는 자신의 임기가 연장되자 연봉을 셀프 인상하고 임원들을 대상으로 3년 치(2016년·2017년·2018년) 성과급을 일시 지급하는 등 사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부가 회사를 살리기 위한 2주간 총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 임금을 삭감하고 노동조합 탄압을 일삼고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대주주적격 심사나 비리 임원에 대한 직무정지 명령을 통해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부는 대표이사가 재임기간 동안 ▲법인카드 사적 사용 ▲회사 운전기사의 사적 업무 동원 ▲판공비 한도 초과 사용 등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행동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한, 노동조합 탄압 정황에 대해 서울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 지난 24일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MG손보에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8월 26일까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당초, 지부가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경영개선 유예 조치보다는 한 발 앞선 결정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대해 김동진 지부장은 “그린손해보험 당시에는 기간을 3주로 한정했는데, 이번 조치는 60일이라는 긴 시간을 줬다”며 “이 기간 동안 임원진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지 혹은 회사가 매각되는 상황을 예상하고 행동할지 알 수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다만, 김 지부장은 임원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횡령과 배임에 대한 검사 요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