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자회사, 교섭 중 노동자 20여 명 인사전보 논란
지역난방공사 자회사, 교섭 중 노동자 20여 명 인사전보 논란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07.02 18:24
  • 수정 2019.07.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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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지역난방공사는 1985년 설립돼 열병합 발전소 등에서 대규모로 생산된 열을 대단위 지역에 일괄 공급하는 지역난방사업과 대규모 열 생산 시설에서 생산된 온수 또는 냉수를 일정 구역에 일괄 공급하는 지역냉방사업 등을 운영한다. 지역난방공사에서 청소, 경비, 시설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곳이 자회사인 지역난방플러스다.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청소, 경비,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역난방플러스’라는 자회사로 전환돼 정규직 전환이 완료됐다.

지역난방플러스에서 단체교섭 중에 20여 명의 노조 조합원이 인사발령을 받아 사업장 이동 조치가 내려졌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공공산업희망노동조합(위원장 방주연, 이하 노조)은 “지역난방플러스에서 단체교섭 중인 6월 26일에 인사발령을 내렸다”며 “20여 명의 조합원이 7월 1일자로 사업장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회사인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순환근무를 하지만 자회사인 지역난방플러스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부터 다니던 사업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을 명시했다”며 “노동자와 협의도 없이 해당 사업장의 대의원까지 인사발령을 낸 것은 노조활동을 와해하기 위함이고 직무나 자회사라는 이유로 노조를 무시하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이에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전보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구제신청을 넣는 한편, 향후 대응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참여와혁신>은 지역난방플러스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