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에서 '비'를 뺄 때까지" 학비연대 오늘부터 총파업
"비정규직에서 '비'를 뺄 때까지" 학비연대 오늘부터 총파업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9.07.03 15:23
  • 수정 2019.07.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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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총파업 결의
공정임금제 실현 등 정규직과 차별 해소 주장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급식조리원,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약 4만 명이 '일터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파업에 함께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사흘 간 진행하는 이번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은 전국 6,000여 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여한다. 

학비연대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식, 돌봄 외에도 학교시설관리, 경비, 다문화 교육 등 100개가 넘는 직종이 있다"며 "모두 교육현장에서 필요한 소중한 노동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라고 파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요구 사항은 공정임금제 실현 등을 통한 정규직과 '차별 해소'다. 공정임금제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구조를 개선해 최하위 직급인 9급 공무원 초임의 80%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 임금격차를 줄여달라는 것이다. 현재 임금 수준은 9급 공무원의 60~70% 수준이다.

공정임금제 실현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만큼 학비연대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공부문의 진짜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진짜 사장 문재인 대통령이 나와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5일까지 계획된 이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은 내일부터 각 지역별로 총파업 대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연임 광주학비연대 지부장은 "비정규직에서 '비'라는 글자를 빼고 사랍답게 살아보자"며 "우리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