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파업 출정식 일단 취소...8일에 파업 여부 최종 결정
우정노조, 파업 출정식 일단 취소...8일에 파업 여부 최종 결정
  • 김란영 기자
  • 승인 2019.07.05 17:42
  • 수정 2019.07.08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긴급 임시대대서 최종 파업 여부는 집행부가 결정하기로

오는 9일 파업을 결의했던 우체국 집배원들이 내일(6일)로 예정됐던 총파업 출정식을 '일단' 취소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이동호, 우정노조)은 5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 마지막 조정이 결렬된 이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정노조는 임시대대에서 대의원 300여 명에게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인력 500명 추가 채용하는 안에 250명+α을 더 채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부 중재안을 설명했으며, 일단 총파업 출정식은 미루되 최종 파업 집행 여부를 노조 집행부가 8일까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 집행부의 논의 시점은 8일 오전 10시 전후로 예정됐다.

당초 우정노조는 쟁의조정 시한 연장 마지막 날인 오늘 노사 협상이 불발될 경우 6일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9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열린 임시대대에서 정부 측이 나서 막판 설득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노조는 집배원들의 중노동을 줄이기 위해 집배원 2,000명 증원과 완전한 주 5일제 시행(토요 집배 폐지)를 요구했으나, 우정사업본부는 적자 재정을 근거로 ‘위탁업체 소속 집배인력 500명 증원’, ‘월~금, 화~토 근무 조 방식의 토요집배 유지’를 요구했다. 우정노조는 파업 전까지 우정사업본부와 지속적으로 물밑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따라서 사상 초유의 집배원 총파업 여부는 다음주 월요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