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노동계 없이 10차 회의 시작
최저임금위원회, 노동계 없이 10차 회의 시작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7.09 16:31
  • 수정 2019.07.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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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위원장, “노동계 불참에 강한 우려 표명...11일까지는 최저임금 수준 결정할 것”
ⓒ 박완순 기자 wspark@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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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가 최저임금위원회 10차 전원회의를 보이콧한 가운데, 예정대로 10차 전원회의는 사용자위원 8명, 공익위원 9명의 참석으로 9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개회했다. 사용자위원인 박복규 위원은 국회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다.

10차 전원회의 시작 전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위원장으로 근로자위원들의 불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 위원회는 사회적 대화와 협의의 장이고, 이 장에서는 입장은 달라도 궁극적으로 하나일 수밖에 없다”고 노동계 불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준식 위원장은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당사자 간의 소통과 공감이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기본 전제”라며 “비록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으나 모든 참여자들이 남은 일정에서 상대에 믿음과 존중의 마음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11일까지는 2020년도 최저임금 수준 논의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누차 언급한 것처럼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뤄지고 있는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결정을 11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10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류기정 사용자위원(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은 “노동계가 불참했는데, 나름대로 사정이 있어서 못 오셨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음 회의에는 조속히 복귀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의미 있는 설문조사를 봤는데, 그 내용이 소득주도성장특위에서 공개한 설문 결과”라며 “자영업자 61%, 임금근로자 37%가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고 임금근로자 68%가 동결 혹은 5% 미만 인상을 원한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류기정 사용자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문 결과”며 “향후에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논의하겠지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해 최적의 최저임금인상안이 나올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향후 최저임금위원회 11차, 12차 전원회의 10일, 11일 오후 3시 세종시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