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국립대병원,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 '농성 돌입'
전국 곳곳 국립대병원, 직접고용 정규직화 요구 '농성 돌입'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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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충남대, 전남대병원 10일 농성 시작
전남대병원에서는 채용비리 논란도 … “병원조직문화 개선 필요해”
전북대병원 농성 현장 ⓒ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 농성 현장 ⓒ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에 이어서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의 농성이 전국 곳곳에서 시작됐다. 전북대와 충남대, 전남대병원이 바로 그곳이다. 병원 노동자들은 간접고용 비정규직 병원 노동자를 직고용 방식의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병원에서는 채용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지부장 홍수정), 전남대병원지부(지부장 김혜란), 충남대병원지부(지부장 최재홍) 3개 지부는 오늘(10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농성을 시작했다.

전북대병원지부는 오전 8시 30분부터 병원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어서 충남대병원지부도 병원장실 앞에서 농성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장소를 바꾸어 병원로비에서 낮 12시 경 농성에 들어갔다.

최재홍 충남대병원지부장은 “충남대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립대병원이 모두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려 하지 않는다”며, “자회사 카드를 버리고 직접고용이 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 지부장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도 비판했다. “정부가 판을 벌여놓고 수습하지 않는다”며,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경영평가에 가산하거나 예산지원을 줄이는 등의 제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기자회견 현장 ⓒ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기자회견 현장 ⓒ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에서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이외에도 채용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전남대병원지부는 오늘(10일) 오전 11시 30분 전남대병원 본관 앞에서 '부정부패 척결, 직장 민주화를 위한 전남대병원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진 후 병원로비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1~12월 교육부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감사에서 부정 취업사례가 드러났다. 사례 중에서는 병원관리자들이 조카의 서류 면접 심사 과정에 참여해 최고점을 부여하는 경우나 채용비리 흔적을 지우려 관련자의 서류를 보관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신나리 전남대병원지부 사무장은 “채용비리에 연관된 간부 7명 중 6명은 경고, 1명은 감봉 처분에 지나지 않았다”며, “병원 측은 채용비리를 관례로 포장하는 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신 사무장은 이어 “병원이 친인척 채용에는 안간힘 쓰면서, 간접고용 직원의 정규직화는 나몰라라한다”며, “직장 내 갑질, 부정부패, 채용비리로 물든 병원조직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27일 시작된 부산대병원 단식투쟁은 오늘(10일)로 14일째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