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의 노크노크] 열다섯 살
[이동희의 노크노크] 열다섯 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7.11 10:55
  • 수정 2019.07.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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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의 노크노크] 기자의 일은 두드리는 일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올해는 행복한 일터의 동반자를 모토로 만들어진 월간 <참여와혁신>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15주년을 기념하여 ‘노동으로 희망을 꿈꾼 열다섯 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열다섯. 지금으로 치면 중학교 2학년인 이 나이에 공자는 배움에 뜻을 두었다(지우학·知于學)고 했습니다. 열다섯은 그저 부모님이 하라고 하니까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정민·박수밀·박동욱·강민경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시대 때는 열다섯 살이 되면 남자는 댕기 땋은 머리를 잘라 상투를 틀고, 여자는 댕기머리를 풀고 비녀를 꽂았습니다. 열다섯 살을 성인으로서의 몸가짐을 시작하는 나이로 본 거죠. 어쩐지 지난 15년 세월을 자축하기도 전에 언론인의 마음가짐(배움)과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는 일침이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참여와혁신>은 예년과 달리 15주년에는 창간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참여와혁신>이 지난 15년 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지난 15년을 발판 삼아 20년, 30년, 50년을 나아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전할 예정입니다.

배움에 뜻을 두는 열다섯 살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참여’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자리를 빌려 <참여와혁신> 구독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그간 <참여와혁신>이 추구해온 노동하는 인간의 만족, 즉 일을 통한 자기실현, 몰입, 행복을 앞장서서 이야기하는 노동언론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