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5일째, 결국 쓰러진 부산대병원 노동자
단식 15일째, 결국 쓰러진 부산대병원 노동자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7.12 13:39
  • 수정 2019.07.1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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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손상량 분회장 쇼크증세 보여 12일 다른 병원으로 이송
정재범 지부장은 단식투쟁 계속 …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여전히 깜깜
응급처지를 받고 있는 손상량 분회장과 곁을 지키는 정재범 지부장ⓒ 보건의료노조
응급처지를 받고 있는 손상량 분회장과 곁을 지키는 정재범 지부장. ⓒ 보건의료노조

단식투쟁 중이던 부산대병원 노동자가 결국 쓰러졌다. 어제(11일) 저녁 8시 45분경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손상량 시설분회장은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곧바로 부산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손 분회장은 오전부터 어지러움, 식은 땀, 심장 두근거림, 두통 등 증세를 보이다가 저녁에 급격히 혈당 수치가 낮아졌다. 손 분회장은 혈당수치가 불규칙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오늘(12일) 새벽 부산시 하단동에 위치한 소래 Q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보건의료노조 지산하 홍보부장은 “분회장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걱정이 된다”며, “오늘 부산대병원 앞에서 긴급 규탄집회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규탄집회는 오늘 오전 11시 30분 경 진행되었다.

또한, 부산시민사회단체도 15일 9시부터 동조단식에 들어가고, 같은 날 11시 부산대병원 정문 앞에서 ‘부산시민사회단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은 “일정에 따라서 교섭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주에 2차례 비정규직 전환 방식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직원에게 알리는 공청회를 진행했고, 다음 주에도 2차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지난 6월 27일 직접고용방식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던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단식을 계속 진행해 오늘(12일)로 16일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