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태일들의 외침 “청년은 소모품이 아니다!”
청년전태일들의 외침 “청년은 소모품이 아니다!”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노동자들, 직장 내 갑질 고발하고 대안 마련하는 토론 진행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너 이 바닥 좁아. 알지?” 

한 간호실습생이 출근하자마자 간호실습담당자에게 들은 말이다. 당시를 회상하자 간호실습생의 입은 침묵했고, 눈물로 답을 대신했다.

청년 노동자들이 직장 내에서 겪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위계적인 직장문화에서 ‘약자’의 자리에 위치한 청년들이 목소리를 낸 것이다.

20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청년전태일과 전태일재단의 주최로 ‘대한민국 청년일터, 청년노동자 200인이 말한다’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명환)이 후원했다.

토론회에서는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가 사망한 '구의역 김군’의 동료와 태안화력발전소 고(故) 김용균 씨의 동료를 비롯해 철도비정규직, 간호사, 공무원, 아르바이트, IT업계 등 여러 분야의 청년 노동자들이 각자가 처한 현실을 나누었다.

토론 중인 참가자들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토론 중인 참가자들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토론 결과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상시지속 업무의 정규직 고용과 간헐적 업무의 비정규직 처우 개선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 보장 △원하청 불공정 계약방지법 제정 △직장 내 괴롭힘 법적 제제 강화 △비정규 하도급 IT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공공의료법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 △정규교과에 노동과목 추가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사람이 죽어야지만 청년 노동자의 현실이 드러난다”며, “더 이상 다치거나 죽지 않고, 퇴사를 하거나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바꿔보자. 직장 갑질 문제를 우리 청년의 손으로 해결해보자”며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