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노조,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적정 인력 충원’ 요구
서울대병원노조,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적정 인력 충원’ 요구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7.30 16:17
  • 수정 2019.07.3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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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임단협 투쟁 선포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서울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촉구 천막농성이 85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서울대병원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사안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적정 인력 충원’이다.

30일 낮 12시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로비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본부장 현정희) 주최로 ‘2019년 임단협 투쟁승리! 비정규직 정규직화 촉구! 서울대 병원 안전인력 충원! 의료연대본부 투쟁선포대회’가 열렸다. 서울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약 350명이 참석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주축으로 구성된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민들레분회는 지난 5월 7일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현정희 의료연대본부장은 “교육부도 나서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라고 했지만, 서울대병원은 오늘 내일 계속 미루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20일 발표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은 상시고용, 생명안전 업무로서 1단계 전환 사업장에 속한다. 하지만 정부와 교육부가 정한 마감기간인 지난 7월 1일까지도 국립대병원의 정규직 전환 실적은 5% 남짓에 그치고 있다.

서울대병원 본관 앞 천막농성장.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서울대병원 본관 앞 천막농성장. 7월 30일부로 85일차를 맞이했다. ⓒ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의료연대본부는 서울대병원의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도 제기했다. 적정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주 6일 근무가 일상적이며, 최근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보라매병원에서는 환자가 간호사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었다고 지적했다.

현 본부장은 “안심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으려면 적정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 그래야 간호를 제대로 하고 치료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면서 토요일 쉬어본 적이 없는 직원들이 많다. 서울대병원은 만성적인 인력부족 상태다. 진료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반드시 필수, 적정 인력이 채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서울대병원이 직접고용 정규직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을 시 8월 3주차에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