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조정안마저 거부?" 금융노조, 9월 파업 예고
"중노위 조정안마저 거부?" 금융노조, 9월 파업 예고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08.01 07:57
  • 수정 2019.08.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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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임금 2% 인상·저임금직군 임금격차 개선 등 조정안 제시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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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허권, 이하 금융노조)이 지난 29일 조정회의 종료 이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조정안 수용거부에 대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금융노조는 24차례의 교섭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해 사측과 제2차 조정회의에 참여했다. 노조는 4.4% 임금인상 요구를 4.1%로 낮춰 회의에 참여했으나 중노위의 권고로 2.9%를 요구했고, 사측은 지난 번 제시안인 1.1% 인상 대비 0.2% 증가한 1.3% 인상을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중노위는 총액임금 기준 2.0% 인상·저임금직군 임금격차 해소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등의 조정안을 마련했지만 사측의 수용거부로 조정이 종료되었다.

사측은 1.3% 인상과 호봉승급분이 추가되면 2차 조정회의에서 노조의 임금인상 제시와 비슷한 규모로 임금상승 효과가 있다는 입장과 동시에, 저임금직군 임금격차 문제에 대해서도 저임금직군 직무와 임금이 상이한만큼 사업장 내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폭 임금을 양보해서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는데, 사측에서 수용거부를 했다는 건 노조를 파국으로 내모는 일”이라며 “금융노동자의 고통을 알고 있다면, 분명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8월 7일 지부자대표회의를 거쳐 안건이 상정되면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