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 1조 원 넘는데 임금은 동결?
포스코, 영업이익 1조 원 넘는데 임금은 동결?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8.02 13:08
  • 수정 2019.08.02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노동조합, 2019년 임단협 12차례 교섭에도 진전 없자 결의대회 진행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노동자가 벌어들인 이익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분배하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김인철, 이하 포스코노조)은 8월 1일 오전 11시 경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끊임없는 산재 척결 촉구 및 2019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을 비롯해 7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5월 24일 임단협 출정식을 열고 본교섭에 임했다. 포스코노사의 교섭은 30년 만에 진행되는 터라 세간의 이목이 쏠렸었다. 수년간 활동이 거의 없어 ‘휴면노조’ 상태였던 포스코노조는 지난해 9월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가입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같은해 12월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대표 교섭노조 지위(6,600명)를 확보하면서 포스코와 교섭이 가능해졌다.

교섭에서 포스코노조가 요구한 주요 사안으로는 ▲노동이사제 도입 ▲경영성과배분제 개선 ▲임금피크 및 호봉정지 폐지 ▲정년연장 ▲상여금 및 수당의 통상임금 산입 등이다.

5월 24일 임단협 출정식 현장.
5월 24일 임단협 출정식 현장.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그러나 12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자 포스코노조는 결의대회에 나섰다. 김인철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포스코에 지속적인 안전 투자와 산재예방 대책을 요구했음에도 노조의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여 희생을 키웠다”며 “노조는 12차례의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동결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이 넘는데 올해 노동자들의 임금은 동결하고 임원 숫자는 늘리고 연봉도 올리고 있다”며,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포스코의 정상화를 위해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하반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세워 계속된 산재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포스코노조는 ▲최정우 회장 사퇴 ▲산재사고 예방을 위한 대안 제시 ▲사업장 안전 등 조합원 권익보호대책 마련 ▲이익에 대한 정당한 분배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