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바닥난 신뢰에 절박한 노크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바닥난 신뢰에 절박한 노크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8.08 08:43
  • 수정 2019.08.0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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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이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나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발표된 국회의 신뢰도 수치입니다. 12개의 국가사회기관 중 국회가 국민들에게 두 번째로 낮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국회의 신뢰도가 바닥이라니,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취재를 위해 국회를 찾아갈 때마다 봉투 가득 문서를 담고 국회의원실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신뢰도가 낮아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문을 두드리는 것일 테지요. 국민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노동자들은 어떨까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불의에 맞설 때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국회를 통해 자신들의 부당함이나 요구를 더 크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노동계를 대표해 직접 국회에 진출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번 20대 국회는 가장 많은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들이 당선됐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기대를 품었을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서 노동자들에게 들었던 말은 ‘칭찬’보다 ‘실망’과 ‘비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직접 찾아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왜 노동계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 했는지. 20대 국회에 진출한 노동계 출신들은 17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여와혁신>은 모든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했으나, 일정 등의 이유로 모두를 인터뷰할 수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참여와혁신>은 노동계 출신 국회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고자 합니다. 국민의 3분의 1인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보다 더 많이 반영돼 지면을 모두 채울 수 없을 정도 많은 국회의원들이 선출되기를 꿈꾸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