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 충북음성 공장 ‘직장폐쇄’ 결정
일진다이아몬드, 충북음성 공장 ‘직장폐쇄’ 결정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사 "노조가 비조합원 업무방행" 노조 "안전관리 미비 현장감시" 대립
일진다이아몬드가 12일 발표한 직장 폐쇄 공고문.
일진다이아몬드가 12일 발표한 직장 폐쇄 공고문.

일진다이아몬드가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직장폐쇄란 노동자의 파업처럼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응책의 하나다. 사용자가 노동자의 노무제공을 거부함으로써 사업장 내의 노동자들을 취업상태에서 배제시키는 조치를 말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12일 오후 2시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하여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직장폐쇄를 공고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충북 음성과 경기도 안산에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폐쇄 조치 된 사업장은 충북 음성 공장의 전 시설이며, 폐쇄기간은 12일 오후 2시부터 쟁의행의 종료까지다.

또한, 일진다이아몬드는 △노무수령 거부 및 임금지급 중지 △사업장 출입금지 및 생산활동 금지 △조합원 및 상급단체 조합원, 외부인원의 사업장 출입 금지를 명시했다.

이형로 일진다이아몬드 생산지원팀장은 직장폐쇄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 “노조 측이 생산 공정에 남아있는 비조합원에 대해 업무방해를 하는 일이 있어 회사로서는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임성우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 교선부장은 사측이 주장하는 업무방해에 대해 “지난 7월 24일부로 충주 노동청에서 충북 음성 사업장에 부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워낙 유해물질 관리가 안됐던 탓”이라며, “비조합원의 업무를 방해한 적은 없다. 단지 안전관리가 미비한 현장의 불법적 요소를 감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현상 충주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은 “오늘 오후 일진다이아몬드가 직장폐쇄 신고를 했다”며, “교섭 이후 수십 차례 원만히 지도하려 노력했지만, 노사 양측의 관점이 달라 교섭이 장기화됐다. 협의와 양보가 이뤄지지 않고 서로의 주장만 고수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지회장 홍재준, 이하 지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설립되어 이듬해 2월 7일부터 일진다이아몬드와 교섭에 들어갔지만, 노사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지회는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이유로 6월 26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 8월 8일에는 일진다이아몬드 본사 앞 천막농성도 진행하고 있다. 전면 파업은 오늘(12일)로 48일째다. 사측은 7월 24일부터 8월 5일까지 휴무에 들어가기도 했다. 13일에는 26차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