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8주기 추모전, '어머니의 꿈-하나 되세요'
이소선 8주기 추모전, '어머니의 꿈-하나 되세요'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9.08.13 07:46
  • 수정 2019.08.13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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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기념관, 13일부터 세 달간 이소선 8주기 추모전시 진행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전태일의 어머니에서 노동자의 어머니가 된 이소선의 8주기를 기리는 추모전시가 열린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기념관(관장 이수호)은 13일부터 '소장품 기획전-이소선 8주기 추모전시 <어머니의 꿈: 하나가 되세요>'를 기념관 1층 특별전시장과 3층 기획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전시 제목은 이소선 어머니가 생전 연설에서 자주 외치던 말 "하나가 되세요"에서 착안했다. 

이소선 어머니는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며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이고 세상을 떠나자 노동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몸이 가루가 되도록 싸우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했다. 2주 뒤, 이소선 어머니는 70년대 최초의 민주노조인 청계피복노조를 설립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한평생 노동현장과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노동자와 약자의 곁을 지키다 2011년 9월 3일 별세했다.  

이러한 이소선 어머니의 생애를 이번 전시는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이소선 어머니를 주제로 다룬 현대미술 5점을 함께 전시한다. 특히 1970년 12월 청계피복노조 설립 직후 전태일에게 발급한 1호 조합원증 및 1970년대 초반 어머니가 직접 쓴 일기가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전태일기념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소선 어머니의 말씀을 관람객 각자의 시선에서 되새겨 보고, 더 나아가 한국사회에서 통함과 연대라는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7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소선 8주기 추모전시 '어머니의 꿈: 하나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