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노조, 광복절 앞두고 영화 ‘김복동’ 단체 관람
KB국민은행노조, 광복절 앞두고 영화 ‘김복동’ 단체 관람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8.14 23:27
  • 수정 2019.08.14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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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주년 앞두고 의미 새기는 자리
영화 시작에 앞서 조합원들이 프랜카드를 찍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영화 시작에 앞서 조합원들이 프랜카드를 찍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8월 15일은 빛을 다시 되찾은 날, 광복절이다. 광복절 전날인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KB국민은행노조는 그 의미를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 이하 KB국민은행노조)는 14일 저녁 여의도 CGV에서 조합원 150여 명과 함께 영화 ‘김복동’을 단체 관람했다. 또한, 이 날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 집회가 열린 지 1,400번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영화 ‘김복동’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한 27년간 싸워온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해 온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했다. 영화는 광복절 일주일 전인 지난 8월 8일 개봉했다.

KB국민은행노조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린 김복동 할머니의 노력을 그린 영화를 조합원들과 함께 관람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KB국민은행노조는 이번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세월호를 추모하기 위해 영화 <생일>과 공영방송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담은 영화 <공범자들>을 조합원들과 함께 단체 관람한 바 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시민단체와 함께 하면서 우리 이웃으로 만들어야 사용자들과 경영진들이 만들어놓은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17년 처음 김복동 할머니를 뵈면서 마음이 아팠고 할머니의 외침과 메시지를 다 함께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이번 1,400번째 수요 집회에는 35도라는 땡볕 아래 사상 최대 2만 명이라는 사람이 모여 굉장히 벅찬 시간을 보냈다”며 “‘김복동’이라는 영화는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에서 인권운동가, 평화운동가가 되신 모습이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전에 박홍배 위원장님이 쉼터에 찾아와 주신 적이 있다”며 “KB국민은행노조 그 동안 많이 후원해주고 지지해준 점 감사하게 느끼고 앞으로도 연대의 끈을 끈끈하게 가져가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