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에서 소박한 저녁 한 끼 '꿀밥' 먹고 가세요!”
“'꿀잠'에서 소박한 저녁 한 끼 '꿀밥' 먹고 가세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8.16 17:43
  • 수정 2021.11.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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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개관 2주년 맞아 비정규직 노동자·활동가들에게 꿀밥 나눔
ⓒ 참여와혁신 포토DB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 ⓒ 참여와혁신 포토DB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준 비정규 노동자의 집 ‘꿀잠’이 개관 2주년인 오는 19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소박한 저녁 한 끼 ‘꿀밥’을 나눈다.

꿀잠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꿀잠 개관 2주년인 8월 19일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를 지원하는 활동가들과 소박하게 저녁 한 끼 꿀밥을 나누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8월 19일 개관한 꿀잠은 개관 후 2년 동안 투쟁사업장 지원, 노동역사기행, 법률 강좌, 나눔 및 연대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해고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사회 활동가들에게 쉼터가 되었다.

지난 1년 동안 꿀잠을 이용한 인원은 3,670명으로, 하루 평균 10명이 이용했다. 꿀잠은 “개관 1년차에 비해 2년차에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숙박 이용률이 상당히 증가한 반면, 교육문화공간 등 공간이용률은 줄어들었다”며 “1년차에는 각종 토론회 등 회의가 많았고, 2년차에는 꿀잠이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숙박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고 김용균 비정규 노동자의 유가족들의 서울 상경투쟁 당시 유가족들이 꿀잠에 머무르면서 꿀잠은 산재피해 가족 네트워크 ‘다시는’ 산재피해가족들에게도 쉼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꿀잠은 지난 1년 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비정규직이제그만, 고 김용균시민대책위, 홀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삼성고공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지원활동과 연대활동 등 아직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꿈꾸는 각계각층의 지원과 연대에 힘입어 <꿀잠>은 이렇게 우리 사회 가장 아픈 노동자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꿀잠은 꿀잠 정기후원을 위한 꿀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꿀잠은 “꿀잠이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사회운동가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나눔 활동과 다양한 투쟁에 지원 및 연대활동을 벌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각계각층의 후원 때문”이라며 “좀 더 다양한 활동과 안정적 지원을 위해선 더 많은 분들의 정기후원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어서 꿀잠 회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문의 : 전화 02-856-0611, 이메일 nodonghouse@gmail.com)

또한, 꿀잠은 개관 2주년을 맞아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플랫폼 노동 관련 법제도를 살펴보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9월 18일 오후 7시 꿀잠 교육문화공간 ‘판’에서 열리며 플랫폼 노동연대, 라이더유니온 등 플랫폼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꿀잠은 “산업 구조 변화 추세를 보면 플랫폼 노동자들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노동관계 법률 및 제도에서 소외받고 있다”며 “잠에서 플랫폼 노동의 현황과 관련한 각종 주제에 대하여 논의하며 연대하고, 나아가 법제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