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총파업·서울상경투쟁 나선다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총파업·서울상경투쟁 나선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8.19 14:02
  • 수정 2019.08.22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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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 빅3 포함 8개 조선소 노동자 28일 총파업 공동투쟁 나서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조선업종노조연대은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 2019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조선산업 노동자 공동총파업을 선포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조선업종노조연대은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 2019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조선산업 노동자 공동총파업을 선포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8개 조선소 노동자들이 공동총파업을 실시하고 서울 상경투쟁을 벌인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과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조선산업 구조조정 저지! 2019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조선산업 노동자 공동총파업을 선포했다.

금속노조와 조선노연은 기자회견에서 “조선 구조조정 시도를 막고 2019년 임단투 승리와 조선 노동자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며 “조선 노동자들은 28일 총파업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대규모 상경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공동총파업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과 함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결합 규탄, 중형조선소 발전방안 촉구 등 금속노조와 조선노연의 현안 및 요구와 맞물려있다.

지난달 1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합병을 위한 국내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의 해외 기업결합심사를 앞두고 있다.

금속노조와 조선노연은 이번 기업결합을 두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발표 이후 조선업 생태계 파괴에 대한 각종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정부는 불통을 고집하며 무리한 기업결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결합해 만드는 빅원 체제는 조선업 경쟁발전을 저해하고, 현대중공업 재벌 독식으로 조선업 생태계 위기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선업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형조선을 살리고 안정적 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한국 조선업 발전에 중대한 과제인데도 정부는 중형조선 정책을 무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가 최소한의 입장과 방침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채권단에 중형조선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정부의 존재 이유조차 의심케 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28일 공동총파업에는 조선노연 소속 8개 조선사업장 노조 및 노동자협의회가 모두 참여하며, 28일 오후 3시 30분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관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조선노연은 금속노조와 국내 조선사업장 노동조합들의 연대체로, 금속노조 소속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지회, 현대삼호중공업지회, 성동조선해양지회, STX조선해양지회, 한진중공업지회와 기업별노조인 현대미포조선노조,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가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