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지하철역사에서 ‘직장갑질’ 상담 받을 수 있다”
“오늘부터 지하철역사에서 ‘직장갑질’ 상담 받을 수 있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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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지하철역사 내 ‘직장갑질 119상담소’ 운영
서울교통공사노조 제안에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함께하기로

21일부터 서울시 지하철역사 내에서 직장갑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하철역사에 ‘직장갑질 119상담소’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지난 달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직장갑질에 대한 상담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직장갑질 119상담소‘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12개 역에 설치된 ‘직장갑질 119상담소’는 8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격주 수요일 18시부터 20시까지 총 9회 운영될 예정이다. 상담소 운영 시간이 퇴근 시간임을 고려하면 직장인들이 퇴근 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자치구 노동복지센터가 상담소에서 ▲노동법률상담 ▲권리구제 지원 ▲상담사례 집계 등의 역할을 맡는다.

‘직장갑질 119상담소’ 운영 사업은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윤병범)가 지난 5월 7일 노동조합을 방문한 김원이 서울시정무부시장에게 공식 제안한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사업 제안 이후 서울시는 내부 검토와 논의를 거친 후 사업 제안을 수용했다. 6월 말~7월 초에는 서울교통공사노조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가 실무협의를 통해 119상담소 운영을 결정했다. 노사정이 함께 직장갑질을 타파하자는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실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19상담소 운영은 직장갑질에 노출된 노동자, 시민과의 직접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다”며 “나아가 체불임금 등 각종 노동법률 상담, 산업재해 등 노동보건 상담 진행과 함께 권리구제 지원으로 나아간다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정착과 노동존중서울특별시를 만들어나가는 좋은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접근성이 뛰어난 지하철역사 내 119상담소 운영은 노동조합이 없거나 있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비정규, 여성, 미조직, 중소영세사업체 노동자들과 온라인에 익숙하지 못한 중장년층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상담소 운영의 의미를 설명했다.

119상담소 운영은 직장갑질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확산시키는 거점이기도 하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하루 6백 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에서 직장갑질은 명백한 인권침해 범죄이고 부당노동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시각적, 공간적 홍보역할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장갑질 119상담소 운영 사업주체는 서울교통공사노조, 서울교통공사, 서울노동권익센터, 자치구별 노동복지센터, 서울시이다. 각 사업주체는 3가지로 역할을 나눠 맡는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는 장소 협조와 캠페인을 지원하고,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자치구 노동복지센터는 노동법률상담·권리구제 지원·상담사례 집계를 맡고, 서울특별시는 예산지원과 홍보를 한다. 직장갑질 119상담소는 서울시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선정된 12개 역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