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 "진짜 상생 하자"
포스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 "진짜 상생 하자"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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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의회 있지만 말로만 상생...포항 본사 앞 조합원 1,000여 명 운집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보여주기식 정치행정 멈추고 협력사 노동자들의 신음소리를 들어라!”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재, 이하 금속노련)은 21일 오전 포스코 포항 본사 앞에서 ‘포스코 사내협력사 노동자 안전 및 생활임금 보장촉구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과 포항·광양 지역의 포스코 사내협력사 조합원 700여 명 등 총 1,000명의 조합원들이 자리에 함께 했다.

포스코는 포항 제철소에 56개, 광양 제철소에 44개의 사내협력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은 정규직 노동자들보다 더 위험하고 어려운 일들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이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사회 통념 수준의 협력사 노동자들의 임금을 달성하기 위해 ‘포스코 사내하청 상생협의회’를 만들었다. 광양 제철소에는 지난 2017년, 포항 제철소에는 지난 2018년에 상생협의회를 만들어 근로자대표와 사내협력사 노동조합 대표 등이 참석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상생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사내협력사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상생협의회에서 정규직 노동자 임금의 80% 수준까지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식적인 문서를 만들자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았다”며 “사측은 일방적으로 작업환경개선을 했다는 내용만 말할 뿐 노동자들이 진짜로 원하는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포스코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발표하고 있지 않다”며 “포스코는 회사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향상부터 신경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포스코에 ▲노동자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안전대책 강구 ▲2019년 임금인상 두 자릿수 인상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의 자녀위한 복지재단 설립 ▲진정성 있는 사내협력사 노동조합과 대화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수출 사무국장은 “사내협력사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